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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유럽대항전에서 어시스트에 이어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내며 소속팀 마인츠에 승리를 안겼다.
마인츠는 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세리에A)와 홈 경기에서 이재성의 동점골 어시스트와 추가시간 헤더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컨퍼런스리그 3연승을 달린 마인츠는 삼순스포르(튀르키예), 첼예(슬로베니아)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이재성이 펄펄 날았다.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마인츠는 후반 15분 이재성을 교체 투입했다. 그는 투입 8분 만에 흘러바흐의 득점을 왼발로 도우며 동점골에 기여했다. 이재성의 유럽대항전 본선 첫 도움. 홈에서 경기를 뒤집고자 노력한 마인츠는 후반 추가시간 결실을 봤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팀 승리와 함께 유럽대항전 본선 데뷔골을 신고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이재성은 "최근 홈에서 승리가 없어서 승리가 필요했었다. 후반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오게 됐는데 찬스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동점골을 어시스트 할 수 있었고 결승골까지 넣어서 기쁘다. 오늘 승리가 앞으로 마인츠가 리그와 컨퍼런스리그를 치르는데 큰 도움과 함께 중요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대항전 본선 무대 첫 도움과 득점포였다.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선 1골을 득점했지만 본선에서 처음이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유럽대항전을 뛸 수 있을까 생각을 솔직히 했다. 유럽대항전을 꿈꾸면서 독일에 왔지만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 시즌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올해 유럽대항전에 출전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컨퍼런스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교체로 나오고 있는데 오늘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뜻깊은 날이다. 기분이 좋고 요즘 마인츠가 승리가 없어서 팬들이 많이 답답했을 텐데 그런 기쁨을 전해서 좋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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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일등공신이었기에 경기 후 선수단을 대표해 팬들과 승리 세레머니를 한 주인공도 이재성이었다. 그는 "모든 선수나 스태프, 팬 등 모든 구성원이 좋아해주고 기뻐해줘서 감사하다. 이 승리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승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요일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이재성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에 온다. "마인츠가 계속 유럽대항전 나가고 있어서 주중에 경기도 많고 그렇다"라는 이재성은 "(황)인범이 소식도 오전에 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과의 싸움인데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월드컵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 "팀에서도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주고 있어서 큰 문제 없이 컨디션 조절 잘하고 있다. 모든 경기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4일 열리는 볼리비아전에서는 이재성의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식이 열린다. 이에 대해선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데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 생각한다. 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했는데 센추리클럽 기념을 대전에서 할 수 있어서 뜻깊다"라며 웃었다. 이어 "저의 행사보다는 팀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큰 감사를 느낀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