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RCD 에스파뇰 17세 이하(U-17) 유스팀(이하 에스파뇰)이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 우승을 차지했다. 에스파뇰을 우승으로 이끈 살라바데르 감독은 대회 환경을 극찬하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에스파뇰은 4일 오후 1시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이하 유스컵)’ 결승에서 부산아이파크 U-17 유스팀(이하 부산)를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고 압도적인 화력을 내뿜으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첫 참가인 에스파뇰은 FC서울, 전북현대, 산둥 타이산, 에버튼, 부평고등학교와 B조를 이뤘다. 첫 경기인 에버튼전 패했지만, 이후 산둥 타이산, 전북현대, 부평고, 서울을 줄줄이 잡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 해외팀을 대표해 결승에 나선 에스파뇰은 마지막까지 공격력을 드러내며 대회를 우승으로 마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살라바데르 감독은 “상대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부산도 결승에 올라온 팀이자, 우리처럼 1패밖에 하지 않았다. 공을 소유했을 때 장점이 있다는 걸 알았기에 압박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 부분에 맞춰 공격적인 압박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공 상황에서는 상대 어느 위치에 공간이 있는지 인지해야 하는데, 이 점을 경기 전부터 파악했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고, 선수들이 70분 동안 잘 실행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팀과 한국팀 간 차이점을 묻자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한국팀이 많았다. 긍정적인 부분을 자주 보여줬다. 다만 축구는 상대와 경기하는 것이기에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때로는 강요하는 걸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런 점에서 롱패스를 시도해야 할 타이밍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살라바데르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뜻깊은 추억을 남겼다. 다음 해에도 대회에 참가할 것인지 질문하자 “당연하다. 축구적으로도, 행정적인 부분도 환경이 좋지 않으면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대회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만족했다.
곧바로 “여기서만 경험할 수 있는 걸 팀이 경험했고, 이런 것들이 더해져 하나로 뭉쳤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참가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한편, 살라바데르 감독은 잔디에 대해 “문학은 주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모두 잔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경기를 계속 진행해서 상한 부분이 있긴 해도 괜찮았다. 인천유나이티드 훈련장도 인조 잔디 상태가 좋았다”라며 “이런 면에서 어쩌면 스페인보다 더 나은 환경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시아드는 축구하기에는 조금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