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가 선두 김천상무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인천 구단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인천은 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상대에게 실점하며 경기를 끌려갔지만, 후반 막판 무고사가 해결사 노릇을 해내며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조성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1점을 얻었다. 승리보다 값진 무승부였다”라며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변화를 통해 선수들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팬 분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곧바로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시즌 중간에 사임하는데도 팬 여러분의 아쉬움과 축복 속에서 사임한다는 건 감독으로서 행복한 일이다”라고 마지막까지 성원을 보내준 인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조성환 감독은 팀의 승리만을 기원했다. 조성환 감독은 “한숨도 못 잤다. 오늘 경기가 잘되기를 바랐고, 이 경기가 전환점이 돼 예전처럼 되지 않기를 기원했다”라며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텐데 제가 너무 걱정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는데, 새로 올 감독님과도 잘한다면 팬 분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부산아이파크전 극적인 역전승과 요코하마전 승리를 뽑았다. “부산전 역전승이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를 앞두고 근심 걱정하며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갔는데, 요코하마전 팬 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한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2020년 8월 인천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위기의 인천을 구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2022시즌에는 인천을 4위에 올리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도 안겼다. 인천과 4년 동안 희로애락을 겪은 조성환 감독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조성환 감독은 “(인천은) 저에게 애정이 남다른 팀이다. 벌써 4년이 지났나 싶은데 그 하루하루가 길고 너무나 소중했다”라며 “좋은 분들과 4년간 함께 해서 아쉬움이 크다. 그렇지 않았다면 화내면서 나갈 텐데 좋은 분들과 지내면서 추억도 쌓고 정도 생겼다”라며 인천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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