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Football Club v Real Salt LakeGetty Images Sport

‘인성 GOAT’ 손흥민 극찬한 美 매체 ‘레전드’ 벨라와 직접 비교까지…“SON은 흔히 볼 수 없는 ‘슈퍼스타’, 주변 사람 한데로 모으는 능력 있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인성이 미국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팬 서비스를 하고 인터뷰 요청을 잘 거절하지 않는 모습을 두고 극찬이 쏟아진 가운데, 최근엔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두고 현지에서 LA FC에서 7년 뛴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36·은퇴)와 직접 비교까지 했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한 지 7주 만에 모든 곳에서 이뤄낸 변화는 놀라울 정도”라며 “손흥민이 이적할 당시 LA FC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탈락 등 공식전 12경기에서 단 4승밖에 거두지 못해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합류 후 곧바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손흥민이 팬과 팀 동료 등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자상하고 인내심이 강한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면서 “티모시 틸만은 ‘손흥민이 제게 독일어로 말을 걸어줬다. 그와 독일어로 대화해 좋고, 독일어로 말하는 사람이 있어 좋다’고 고마움을 표했다”고 주변인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또 “친절함만으로는 노벨상을 받을 자격은 없다. 동료에게 호감을 얻고 인정받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여러모로 볼 때,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처럼 보인다. 다만 이러한 특성은 슈퍼스타나 어떤 분야의 유명 인사에게서 흔히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MLS MVP이자 득점왕을 차지했던 벨라와 LA 갤럭시에서 뛰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경우를 예시로 들었다. “벨라는 LA FC에서 7년 동안 종종 변덕스럽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며 “또 LA 갤럭시에서 뛰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동료들을 심하게 비난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반면 손흥민의 경우 다르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모두 한데로 모으면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다. 또 주변을 밝게 만들 수 있다”면서 “손흥민이 이번에 처음으로 MLS에서 뛰게 되면서, 그의 모습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게 되었다. 손흥민의 친절함과 인간미는 전염성이 강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한 이후 활약상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좋은 합을 맞추고 있는 드니 부앙가와 함께 3경기에서 12골을 합작하며 LA FC의 승리를 이끌었고, LA FC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면서 “MLS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듀오인 손흥민과 부앙가를 앞세운 LA FC는 MLS컵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7일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LA FC로 이적,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27년까지 지명 선수로 계약했으며,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7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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