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FIFA Football Awards DembeleGetty Images

‘인생역전’ 뎀벨레,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PSG)가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또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개인상 발롱도르를 수상한 데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뎀벨레는 “지금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도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뎀벨레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5에서 FIFA 올해의 선수로 호명됐다. 뎀벨레는 라민 야말과 킬리안 음바페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프랑스 출신 선수가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발롱도르와 통합 이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뎀벨레는 지네딘 지단에 이어 두 번째 프랑스 선수다.

FIFA는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했으나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발롱도르와 통합해 시상했다. 그러다 2016년 발롱도르와 분리해 FIFA 자체적으로 올해의 선수를 뽑고 있다. 뎀벨레는 지난 9월에는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바 있다.

이번 수상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2일까지 성과를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했다. 뎀벨레는 이 기간 모든 대회를 통틀어 53경기에 출전해 35골·16도움을 올리며 PSG의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 달성을 이끌었다.

뎀벨레의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특급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그는 2017년 총이적료 1억 7500만 유로(약 3039억원)를 기록하면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잦은 부상과 심한 기복 그리고 워크에식 논란으로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까지 쓰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023년 PSG로 이적한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예전 기량을 되찾은 데다, 철저한 관리 속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여기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최대한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하자 훨훨 날기 시작했다. 결국 뎀벨레는 스스로 다시 증명하면서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비판을 찬사로 바꿨다.

뎀벨레는 “모든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노력은 결국 보답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한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제게는 정말 환상적인 시즌이었다”며 “지금 매우 기쁘다. 내년에도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엔리케 감독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을 제치고 최고의 남자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PSG의 ‘트레블’ 주역이었던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최고의 남자 골키퍼로 뽑혔다. 돈나룸마는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FIFA 베스트11에는 뎀벨레와 돈나룸마, 야말을 비롯하여 페드리와 비티냐, 주드 벨링엄, 콜 파머, 누누 멘드스, 버질 판 데이크, 윌리안 파초, 아슈라프 하키미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PSG에서 뛴 선수가 무려 6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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