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iago GimenezGetty

인범이 형, 나 먼저 빅리그로 갈게…“떠나겠다” 이별 통보→개인 합의 완료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8)의 동료인 멕시코 출신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23·이상 페예노르트)가 빅리그행을 앞둔 모양새다. AC밀란의 구애를 받은 히메네스는 페예노르트에 이별을 통보한 데에 이어 AC밀란과 개인 합의를 맺으면서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올겨울 공격진 보강을 계획한 AC밀란은 히네메스를 영입하기 위해 최근 페예노르트에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했다. AC밀란은 동시에 히메네스와 원칙적으로 개인 합의를 맺었다.

AC밀란은 히메네스에게 2028년 6월까지 3년 반 계약을 제시했고, 추가로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도 200만 유로(약 30억 원) 이상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페예노르트에서 연봉 90만 유로(약 13억 원)를 받고 있는 히메네스로선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만족스러운 제안이다.

빅리그행을 원하는 히메네스는 AC밀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개인 합의를 맺은 가운데 페예노르트에 “떠나길 원한다”면서 이별을 통보했다. 더 나아가 그는 페예노르트에 AC밀란과 협상에 응해줄 것을 설득하는 등 올겨울 어떻게 해서든 이적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히메네스는 그러나 페예노르트가 올겨울 보내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AC밀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페예노르트는 겨울 이적시장 마감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포로 활약 중인 히메네스를 매각한다면 당장 대체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밀란은 히메네스를 영입하기 위해 3000만 유로가 조금 안 되는 공식 제안을 건넸지만, 페예노르트로부터 퇴짜를 맞았다”면서 “AC밀란으로 이적하기를 원하는 히메네스는 페예노르트의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시즌 도중 주포로 활약 중인 히메네스를 잃고 싶지 않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설명했다.

히메네스는 문전 앞에서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탁월한 데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이나 동료들과 연계, 포스트 플레이, 순간 스피드 등 최전방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들을 고루 지녔다. 특히 강력한 왼발 킥력을 앞세운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7년 크루스 아술에서 프로에 데뷔한 히메네스는 5년간 통산 105경기(선발 55경기)를 뛰면서 21골 11도움을 올리며 활약한 뒤, 유럽 진출을 추진하면서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페예노르트 입단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04경기(선발 81경기) 동안 64골 14도움을 올렸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