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뛰고 있는 페예노르트가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면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말 중도에 지휘봉을 잡은 후 3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로빈 판 페르시(41·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감독은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판 페르시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는 지난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AZ 알크마르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유효슈팅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반 32분 상대 미드필더 지코 뷔르메이스터르의 자책골로 운 좋게 승점 3을 획득했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페예노르트는 지난달 16일 트벤터전(6-2 승)을 시작으로 30일 고 어헤드 이글스전(3-2 승), 3일 흐로닝언전(4-1 승)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무려 14득점을 뽑아내는 동안 5실점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유지했다.
황인범도 4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트벤터전 당시 선발 출전해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활약했다. 이어 고 어헤드 이글스전과 흐로닝언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각각 70분과 65분을 소화했다. AZ 알크마르전에선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황인범은 지난 2월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했던 바 있다.
본 매체(골닷컴) 네덜란드 에디션은 “판 페르시 감독은 부임 초반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면서 2위 PSV 에인트호번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비판을 응원으로 바꿨다”며 “팬들은 판 페르시 감독이 PSV 에인트호번을 제치고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판 페르시 감독은 지난 2월 말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았다.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한 그는 부임 직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모두가 페예노르트와 나의 인연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고 있다. 난 훌륭한 선수단, 코칭 스태프와 함께 일하게 됐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르고, 함께 성공을 거두는 걸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판 페르시 감독을 향한 기대보단 걱정과 우려가 더 컸다. 선수 시절 페예노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레전드가 돌아와 기대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지도자의 길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그동안 지도자로서 보여준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탓에 걱정과 우려를 하는 팬들이 더 많았다.
실제 판 페르시 감독은 이번 시즌 헤이렌베인을 이끌면서 프로 감독 커리어를 처음 시작했다. 그전까지 코치 경험은 3년밖에 없었고, 1년 동안 페예노르트 유소년팀을 이끈 게 전부였다. 페예노르트도 이를 알고 트벤테, 위트레흐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일한 경험 많은 르네 하케 수석코치를 함께 데려왔다.
예상대로 판 페르시 감독은 부임 직후 데뷔전이었던 NEC 네이메헌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우려를 더 키웠다. 그러나 트벤터전 승리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4연승을 내달리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