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에 이어 AS 로마까지.
토트넘 수비수 자펫 탕강가를 향한 세리에A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AC 밀란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무리뉴의 로마도 탕강가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의 이적 전문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31일(현지시각) 수비진 보강을 노리는 밀란이 토트넘 수비수 탕강가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뉴의 로마 또한 탕강가 영입을 주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초 탕강가는 밀란 이적이 유력했다. 임대 후 이적 조건이다. 밀란의 구단 수뇌부와 토트넘의 파라티치 단장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탕강가 밀란 이적에도 탄력이 붙은 상태다. 원칙적 합의에도, 임대 후 이적 옵션에서 양측이 이견을 드러낸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마가 탕강가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황상 밀란과 마찬가지로 선임대 후이적 조건이 유력하다.
탕강가 이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에릭 바이 또한 로마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리뉴가 지도했던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밀란의 경우 이적시장 초반부터 수비 보강을 위해 탕강가 영입을 주시했다. 밀란이 탕강가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단장 말디니가 원하기 때문이다.
이미 말디니는 첼시 수비수 토모리 영입으로 재미를 봤다. 이적 당시만 해도 토모리를 향한 시선은 물음표였지만 밀란 입성 후 달라졌다. 팀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고, 지난 시즌 밀란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미 토모리 영입으로 재미를 본 만큼, 탕강가도 또 한 명의 '토모리' 탄생을 기대 중인 밀란이다.
다만 토트넘 역시 탕강가의 잠재력을 고려. 보낼 때 보내더라도 완전 이적 옵션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긋길 원하고 있다. 반면 밀란은 백업 수비수 보강인 만큼 큰 금액 지출을 꺼리고 있다. 잦은 부상도 걸림돌이라는 평이다.
로마까지 가세할 경우 탕강가 이적 사가는 좀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점찍은 밀란일지 무리뉴를 앞세울 로마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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