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André ter StegenGetty

이혼 아픔 털어냈다! 예정보다 빠른 복귀…바르셀로나 핵심, 이달 말 출전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2월 결혼한 지 8년 만에 이혼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던,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32·바르셀로나)이 아픔을 잘 털어내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순조로운 회복 속에 예정보다 빠르게 복귀할 거로 전망됐다. 이르면 이달 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1일(한국시간) 문도 데포르티보, 스포르트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테어 슈테겐의 회복 경과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는 순조롭게 회복을 진행하면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당초 ‘시즌 아웃’이 유력했지만, 이달 말부터 경기 출전이 가능해 남은 시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테어 슈테겐은 금주 주말부터 팀 훈련에 참가해 부분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금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물론 다른 골키퍼들과 함께 훈련 세션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과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아 론도 훈련(볼 돌리기)에 참여한 데다, 슈팅을 막는 훈련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어 슈테겐은 다만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터라 무리해서 복귀하진 않을 전망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테어 슈테겐은 이달 말부터 경기 출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가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경기 출전을 위해 당장 서두르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테어 슈테겐은 지난해 9월 비야레알과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중볼을 처리한 후 오른쪽 다리로 착지하는 과정에서 쓰러졌는데,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건(슬개골을 덮고 있는 힘줄) 파열이 확인됐다. 이후 그는 수술대에 올랐고, 복귀까지 적어도 8~9개월 걸릴 거로 예상돼 자연스레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자 다급하게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 나섰고, 프로 데뷔 16년 만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서브 골키퍼였던 이냐키 페냐와 슈쳉스니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테어 슈테겐의 빈 자리를 채웠다.

테어 슈테겐은 큰 부상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메시지와 함께 빠르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그는 지난 2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혼 소식을 알렸다. 테어 슈테겐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중한 고려 끝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하는 것이며, 그들이 계속해서 사랑과 안정된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부모로서 함께 일하고, 항상 그래왔듯이 서로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아이들의 사생활은 존중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테어 슈테겐이 이혼하게 된 이유를 두고 그의 아내가 개인 트레이너와 바람을 피운 것 때문이라고 추측했지만, 테어 슈테겐은 직접 나서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왜곡된 허위 보도, 가짜 뉴스를 그만 퍼뜨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이래로 지금까지 줄곧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뛰어난 선방 능력과 반응속도 등 기본적으로 골키퍼가 갖춰야 할 능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후방 빌드업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20경기를 뛰면서 412실점을 기록했고, 175경기에서 무실점을 달성했다. 이 기간 라리가 5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5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2015년 ‘트레블(3관왕)’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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