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성남FC가 부진한 공격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종호(30)를 자유계약(FA)으로 데려왔다. 이종호가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놓인 성남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맡으면서 동시에 뮬리치(27)의 집중 견제를 분산시키며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남은 16일 "베테랑 공격수 이종호를 FA로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쳤고 팀에 합류하여 본격적인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등번호는 10번을 달고 뛴다"고 발표했다. 이종호는 "믿고 불러주신 성남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남에서 멋진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종호는 K리그 무대에 잔뼈가 굵은 공격수다. 광양제철고를 졸업해 2011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했고,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를 거치면서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한창 전성기 때 팬들 사이에서 '광양 루니'로 불렸던 그는 저돌적인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고, 박스 안에서 결정력도 뛰어나다.
성남이 이적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 공격 보강 작업에 박차를 가한 끝에 이종호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최전방에서 뮬리치를 도와줄 조력자가 절실했는데, 그 적임자로 이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뮬리치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움직임이 제한되더니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날짜별 득점 분포도로 놓고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8골을 기록했고, 8월과 9월에 4골을 기록했다. 10월부터 시즌 종료까지는 1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 초반도 고전 중이다. 4경기에서 1골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슈팅 14회를 시도하는 동안 유효슈팅이 4회에 그칠 정도로 효율성이 떨어진다. 견제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정확한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공간이 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런 뮬리치에게 쏠리는 견제를 분산시키고 부담을 덜어주고자 성남이 이종호를 영입한 것이다. 아울러 이종호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지녔기 때문에 뮬리치가 견제를 받는 틈을 활용해 직접 마무리도 지을 수 있어 성남엔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옵션이다. 김남일 감독(45)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판단했다. 늦게 들어왔지만 선수들과 잘 맞춰나가며 팀에 보탬이 돼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남은 뮬리치의 부진 속에 개막 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3골에 그쳤다. 그마저도 페널티킥 득점을 빼면 필드골은 한 골에 불과하다. 이는 그대로 성적으로 직결되면서 최하위(승점 2)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도약을 꿈꾼다. 그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줄 이종호에게 기대를 모은다. 이종호가 팀에 잘 녹아들면서 장점을 발휘한다면 성남은 시즌 초반 위기에서 벗어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