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8년째 뛰고 있는 빅토르 린델뢰프(30)가 이번 여름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린델뢰프와 맨유 간 계약이 오는 6월 끝나는 가운데, 타 EPL 구단들이 린델뢰프 측과 빠르게 접촉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7일(한국 시각) “린델뢰프는 이번 여름을 앞두고 8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풀럼, 에버튼, 웨스트 햄, 울버햄튼이 린델뢰프를 영입하려고 선수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 린델뢰프가 영국에 남고 싶어 하기에 EPL 구단들이 유력한 목적지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하면서 린델뢰프는 다가올 여름에 자유의 몸이 될 전망이다. 맨유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그는 아모링 체제에서 완전한 백업으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 공식전 18경기에 나섰는데, 경기당 출전 시간은 44.2분에 불과했다.
린델뢰프가 새로운 팀을 찾으려고 하자, 벌써 영입전이 불붙었다. EPL과 유럽 대항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를 두고 8개 팀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EPL 구단 간 경쟁이 치열하다. 검증된 수비수가 필요한 중위권 팀들이 린델뢰프를 바라고 있다. 마침, 린델뢰프가 영국 잔류를 선호하고 있어 EPL 구단들이 타 리그 구단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함께 경쟁하는 구단들은 세계적인 명문이다. 이탈리아 세리에 A 강호인 유벤투스와 인테르도 린델뢰프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여기에 린델뢰프가 한때 몸담았던 벤피카도 재회를 희망하고 있다. 30대가 된 린델뢰프가 더욱더 화려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한다면, 해당 팀들의 제안은 굉장히 매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린델뢰프는 유벤투스, 인테르와 더불어 전 소속팀인 벤피카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았다. 린델뢰프는 괜찮은 FA 자원이며, 그가 많은 제안을 받은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맨유 팬들은 린델뢰프가 성공하기를 바라겠지만, 라이벌 구단에서 뛰는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린델뢰프는 베스테로스, 벤피카를 거쳐 2017년 맨유에 입단했다. 그는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발밑과 끈끈한 대인 방어가 장점으로, 맨유에서 꾸준히 수비 한 축을 담당했다. 다만 몸싸움에 그리 능하지 않고, 반응이 다소 둔한 면이 있어 EPL 무대에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맨유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며 성공한 커리어를 보냈다. 린델뢰프는 2022-23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우승을 차지했고, 곧바로 2023-24시즌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연달아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