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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는 다 계획이 있구나'... 아이폰→갤럭시로 바꾸겠다는 이정효 "그룹에서 많은 투자할 거라 생각"

[골닷컴, 수원] 김형중 기자 = K리그 최고 전술가 이정효 감독(51)이 수원삼성의 제11대 감독으로 정식 취임했다.

수원 구단은 2일 오후 2시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이정효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4일 이정효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된 뒤 첫 구단 행사였다.

2022시즌 광주FC의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은 그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승격을 이끌었고, 2023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1부 리그 3위를 차지했다. 2024시즌에는 9위에 머물렀지만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진출하며 지도력을 뽐냈다. 2025시즌 K리그1에서는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7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6시즌 함께 할 코칭스태프와 함께 소개 받은 이정효 감독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강우영 대표이사로부터 새 시즌 유니폼을 전달 받았고, 후원사인 도이치모터스로부터 BMW의 X5 차량도 전달 받았다.

이정효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삼성에서 저를 선택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취임식 자리에서 감명을 받았다. 준비하시는 구단 프런트 분들에게 고마움 전하고 싶다. 제가 모시고 있는 코치 선생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저보다도 스태프 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강우영 대표님이 계시기 때문에 수원에 왔다. 그만큼 구단이 원하는 큰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 구단이 보여준 진정성에 대해선 "오늘 행사 때 코치 선생님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호명해주시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에 대한 존중이다. 강우영 대표님이 저를 얼마나 원하시는지 얼마나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감동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존중해주셔서 마음이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작년 코리아컵 결승 직후, 지금 옆에서 (진행을 하고 있는) 친구 이광용 아나운서에게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축구 외적인 환경적인 부분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다. 앞으로 환경적인 것에 에너지 쏟지 말자고 약속했다. 어떻게든 지키려고 한다. 축구에만 몰두하겠다. 말 나온 김에 기분 나쁘지 않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이후 전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팬들을 위해서 좋은 축구를 해야한다. 기자분들이 연락주셨을 때 답하지 못해도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말미, 이광용 아나운서는 이정효 감독의 휴대폰이 삼성 제품이 아닌 것을 꼬집었다. 휴대폰을 바꾸겠냐는 질문에 이정효 감독은 "당연히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부터라도 홍보를 해야 그룹에서도 많은 투자를 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잘한다면 많은 투자를 이끌어낸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삼성 소속이 되었기 때문에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팀의 얼굴인 감독이 먼저 홍보를 하면 그룹 차원에서도 좀 더 축구단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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