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류재문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했다. 류재문은 90분 내내 투지와 투혼으로 대구의 공격을 막아냈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맞대결에서 홍정호와 문선민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북은 2위 울산 현대와의 격차를 다시 2점으로 벌리며 K리그1 5회 연속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전북이 원 팀으로 만든 승리였지만 숨은 히어로가 있었다. 바로 이적 후 처음으로 대팍 나들이에 나선 류재문이다. 지난 2015년 대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6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129경기에 나서 12골 7도움을 기록하였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3월 전북의 홈에서 열린 대구전에 출전하였지만 DGB대구은행파크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는 결장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전술로는 류재문 선수가 중앙 미드필드로 뛰는 것이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대구에서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상대도 잘 알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도 있지만 우리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발로 기용하였고 선수들과 함께 이겨 주길 바란다”라며 전술적으로 꼭 필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경기에 내보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경기가 시작되자 류재문은 초반부터 내내 투지로 대구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그는 옛 동료들의 날카로운 견제 속에도 쓰러지면 곧장 일어났다. 미드필드로서 최종 수비 앞에서 1차 방어선을 구축해 실점하지 않도록 하였고 이후에는 공수를 빠르게 전환하며 허리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38분 류재문이 대구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세징야에게 파울을 범했지만 이내 사과를 하며 옛 동료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후반 23분에도 에드가를 향한 위험한 태클이 있었지만 고의가 아니었다는 판단에 경고만 받았다. 류재문 역시 충돌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지만 이내 치료를 받은 뒤 에드가에게 달려가 고의가 아니었음을 전달했다.
이후에도 류재문의 투혼은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한 골 차 승부였고 대구가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칠 때 몸을 날리며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36분에는 대구 이진용과 볼 경합 도중 쓰러졌지만 치료 후 곧장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실력이 있는 선수인데 평소 소심한 성격 때문에 내게 지적을 많이 당했다. 오늘은 전북에 와서 어느 경기보다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했다. 대구를 만나 하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좋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