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28)가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차기 행선지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급부상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린가드는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지연된 후 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이적하거나 1월 임대를 통해 이적을 추진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린가드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1·잉글랜드)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기를 희망한다. 정기적으로 뛰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지난 2000년 맨유 유소년팀에 입단해 지금까지 21년을 함께한 성골이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줄곧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5-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으로 뛰었다. 그러나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경기에 출전해도 활약이 미비했다. 오히려 축구 외적으로 개인 사업이나 스트리머 활동 등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결국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며 설 자리를 완전히 잃자 올해 초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다행히 웨스트햄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공격의 중심축이 되면서 16경기 동안 9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상 속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재승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원소속팀 맨유로 복귀한 린가드는 여전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48·노르웨이)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8경기에 나섰는데 그마저도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이에 최근 끊임없이 이적설이 제기됐고, 끝내 맨유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현재 린가드를 원하는 구단은 생각 외로 많다. 웨스트햄, 에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AC밀란 등이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린가드는 현재까지 상황을 지켜봤을 때 웨스트햄행을 희망하는 모양새다. 매체는 "린가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스트햄 시절 셀러브레이션 사진을 게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린가드는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몸값이 2천 2백만 유로(약 295억 원)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