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베식타시)가 이적하자마자 데뷔전부터 페널티킥(PK)을 유도한 데에 이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오현규의 맹활약 속에도 베식타스는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오현규는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란야스포르와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과 1PK 유도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앞서 오현규는 지난 5일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로 적을 옮겼다. 베식타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 6월까지며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59억 원)다. 베식타시 역대 최다 이적료 3위다.
입단식부터 많은 환영을 받으며 기대를 받은 오현규는 데뷔전부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이적하자마자 나흘 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그는 팀이 0대 2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도중 위미트 아크다에게 걸려 넘어져 PK를 획득했다. PK는 키커로 나선 오르쿤 쾨크취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PK 획득으로 자신감이 오른 오현규는 더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후반 9분 프리킥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오현규에게 공이 연결되기 전에 에마뉘엘 아그바두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온사이드로 정정돼 골로 인정됐다.
오현규는 멀티골 기회도 있었다. 후반 26분 밀로트 라시차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몸을 날려 왼발에 갖다 댔다. 그러나 공이 골키퍼 파울루 빅토르의 정면으로 가면서 막혔다.
오현규의 분투에도 역전골을 만들지 못한 베식타시는 2대 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37(10승7무4패)을 쌓아 5위에 머물렀다. 베식타시는 초반 수비 불안으로 내리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9분 황의조의 전진 패스를 받은 구벤 얄친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7분 뒤에는 우미트 아크닥의 크로스를 얄친이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오현규도 “홈에서 데뷔전을 치러 정말 기쁘다. 또 이렇게 빅 클럽에서 뛸 수 있어 스스로 너무 자랑스럽다”면서도 “오늘 승리하지 못해 만족스럽지 않다. 더 많이 밀어붙이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홈 분위기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정말 훌륭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5회(유효슈팅 3회), 키 패스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공격지역 패스 3회, 크로스 1회, 볼 리커버리 4회, 지상볼 경합 승리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5회,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8.4점으로 팀 내 1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