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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한다면 韓 축구 역사상 20번째 EPL리거 된다…매각될 가능성 큰 김민재, ‘세계 챔피언’ 첼시행 거론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세계 챔피언’ 첼시로 이적할 수 있을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4월 김민재를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하지 않으면서 매각 가능성을 열어둘 당시부터 관심을 보여왔던 첼시가 김민재를 영입한다면, 김민재는 한국인으로는 역대 20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CF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를 올여름 EPL로 보내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면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내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김민재가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는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로 EPL에 입성하게 된다. 다만 황의조, 정상빈은 각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맺은 후 데뷔전도 갖지 못한 채 임대 생활하다가 떠났다.

또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윤도영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했지만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곧바로 임대를 떠났다. 최근엔 박승수가 뉴캐슬 유나이티드행을 앞뒀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오진 않은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가 매각될 가능성이 큰 건, 설 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요나탄 타를 데려오면서 수비진의 리더를 맡기기로 한 가운데 타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를 낙점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이 포백을 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타와 우파메카노가 주전이 되는 순간,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김민재를 매각하려는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헤나투 베이가와 스왑딜을 계획하면서 첼시와 협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만 소화할 수 있는 김민재보다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과 홀딩 미드필더까지 전술에 따라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이가를 원하고 있다.

다만 언제까지나 바이에른 뮌헨이 꿈꾸는 계획일 뿐 실질적으로 첼시와 구체적인 이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첼시가 경험 많은 센터백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전에 ‘방출 대상’ 처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CF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첼시가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지만 현재로선 (영입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이는 기존 선수들 매각이 우선이기 때문”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김민재를 매각할 의향이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김민재는 첼시와 토트넘 외에도 갈라타사라이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바르셀로나, 알나스르,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PSG), 페네르바체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당초 5000만 유로(약 809억 원)로 책정했다가 3500만 유로(약 566억 원)까지 낮췄다.

한편,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베이징 궈안과 페네르바체, 나폴리 등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로 통산 283경기 동안 10골·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그는 대한민국 K리그1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1회,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우승했다.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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