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홍현석(26·마인츠)이 프랑스 리그앙에 속한 낭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낭트는 이미 홍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공식 제안을 보내는 등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인츠는 당장 홍현석을 매각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낭트가 홍현석을 영입하는 데 상당히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공식적으로 제안을 보낸 상황”이라며 “낭트뿐 아니라 벨기에 프로 리그의 여러 명문 구단들도 홍현석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올여름 홍현석이 낭트로 이적하게 된다면, 그는 서정원과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권창훈, 석현준, 황의조, 이강인 등에 이어 역대 한국인으로는 14번째로 리그앙에서 뛰게 된다. 낭트 입단은 이용재에 이어 두 번째다.
낭트는 현재 홍현석이 처한 상황을 두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여름 헨트를 떠나 마인츠에 입단, 빅리그에 입성한 홍현석은 이적 후 초반 꾸준히 선발과 교체를 오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벤치만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실제 홍현석은 겨울 휴식기(지난해 12월 22일) 전후를 기준으로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눴을 때, 전반기 동안엔 마인츠가 모든 대회에서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14경기(1도움)를 뛰었다. 평균 출전시간은 62.3분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엔 마인츠가 공식전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도 20.8분으로 줄었다.
특히 홍현석은 후반기 들어서 마인츠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경쟁을 펼치자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6경기 연속 결장한 것도 그래서였다. 보 헨릭센 감독은 한창 순위 싸움이 중요한 시기에 변화를 주기 어려워 홍현석을 기용하지 않았다.
다만 마인츠는 올여름 홍현석을 매각하지 않을 전망이다. 영입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 새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출전하면서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늘어나는 만큼 스쿼드의 뎁스를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 “새 시즌 마인츠는 UECL에 참가하면서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홍현석을 잔류시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마인츠는 추가 선수 영입을 통해 선수층을 더욱 두껍게 만들 예정”이라며 “마인츠는 여전히 홍현석의 자질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현석은 2선과 3선 모두 소화 가능한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축구 지능, 정교한 패싱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입단하자마자 운터하힝과 유니오즈 등으로 임대를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2020년 LASK로 이적했다가 헨트를 거쳐 지난해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