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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손흥민·양민혁 이어 한국인 4호 가능성 여전히 존재…내부 소식통 1티어 떴다 “토트넘, 이강인 우선순위는 아니나 여전히 고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여전히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주시 중이다.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EPL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지만 만약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이강인은 이영표(48·은퇴)와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 양민혁(19·포츠머스)에 이어 토트넘에 입단한 세간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히모시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내부에서 이강인 영입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물론 이강인은 고려 대상일 뿐 우선순위는 아니다. 토트넘은 현재 (합류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활약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전급 선수를 우선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처음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던컨 캐슬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트랜스퍼스를 통해 “토트넘이 최근 에베레치 에제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하이재킹당하면서 영입에 실패한 가운데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캐슬 기자는 “토트넘이 영입 협상을 진행했던 선수 중 한 명이 이강인이다. 올여름 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토트넘은 이강인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이적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강인은 PSG가 지키고 싶어 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PSG가 만족할만한 이적료를 제안받으면서 대체자를 확보할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전제하에 그는 이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 FC)로 떠난 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상당한 상업적 수익을 더는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면서 시작된 관심”이라며 “손흥민이 떠나면서 또 다른 한국스타를 영입하는 건 당연한 일이며, 레비 회장은 이강인으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강인도 이적을 모색하면서 토트넘행은 더욱 무게가 실렸다. 실제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이강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PSG에서의 출전 시간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올여름 이적을 거절하지 않고 모든 옵션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더 많은 출전시간과 주목을 받길 원하고 있다. 이미 EPL 구단들과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실질적으로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비 시몬스를 영입하면서 그토록 보강하려던 10번 역할, 이른바 플레이메이커를 새롭게 데려왔다. 자연스레 이강인에 대한 관심도 식는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토트넘 내부에선 이강인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영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면서, 이강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EPL 여름 이적시장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3시에 끝난다.

한편, 이강인이 올여름 토트넘에 입단하게 되면, 역대 한국인으로는 21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다만 황의조, 정상빈은 각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맺은 후 데뷔전도 갖지 못한 채 임대 생활하다가 떠났다. 박승수와 양민혁은 아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윤도영도 공식 데뷔전을 갖지 못한 채 곧바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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