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대한축구협회

이승원 "역습 축구 잘 살려 속도감 있는 경기 펼칠 것"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우리 색깔대로 역습 축구를 잘 살려내면 아마 내일은 속도감 있는 경기 펼치겠다."

이승원(20·강원FC)은 오는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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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전부 출전해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8강까지 오르는 데 크게 일조했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뛰면서 공수밸런스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패스와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으로 중심축을 잡아줬다.

이승원은 그뿐 아니라 날카로운 킥으로 1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끄는 데 앞장서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첫 경기 프랑스전에서 선제골 장면과 (이)영준이의 헤더골을 도운 것"이라며 "힘든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게 도와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16강 에콰도르전 코너킥으로 최석현의 헤더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선 "(최)석현이와 (김)지수가 헤딩이 장점임을 알고 있다"며 "코너킥을 강하게 올릴 테니 날카롭게 들어가라고 미리 얘기했다. 자리를 잘 잡아 들어가서 쉽게 득점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원은 김은중(44)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상대에 따라 우리 스타일과 준비가 달라지는데 기본적인 배경은 효율적인 축구"라며 "공을 오래 점유하지 않아도 힘을 쓸 때 확실하게 쓰고 공수 전환을 통해 역습을 노리는 공격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날 항상 감독님이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게 하자고 사셨다. 언제 다시 이 멤버로 공을 찰지 모르니 후회 없게 하자는 말이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고 밝혔다.

김은중호는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다. 모든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캡틴' 이승원도 마찬가지다.

이승원은 "나이지리아 공격진의 피지컬이 앞서 맞대결을 펼쳤던 국가들보다 좋지는 않은데 기술이나 스피드, 파워는 장점"이라며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해서 준비하고 우리 색깔대로 역습 축구를 잘 살려내면 아마 내일은 속도감 있는 경기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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