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이별 사실상 확정…토트넘 유니폼 입고 마지막 경기 치렀을 것” ‘韓 축구 대들보’ 손흥민, 올여름 10년 동행 마침표 찍는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으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캡틴’ 손흥민(32)이 이번 여름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현지에선 이미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이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 나서면서 새 시즌 손흥민과 함께하지 않을 거란 전망과 함께, 손흥민이 올여름 떠나는 게 사실상 ‘확정’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전성기를 지났으며,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른다”면서 “손흥민의 계약은 아직 1년 남았지만, 그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다.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확률은 50%에 불과한데, 최근 새로운 변화로 인해 이 확률마저도 낮아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확률이 더 낮아진 이유는, 최근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프랭크 감독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에서 함께한 ‘애제자’ 브라이언 음뵈모를 데려오길 원하고, 최근엔 티머시 웨아 영입을 요청했다. 이미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 상태에서 음뵈모와 웨아까지 합류한다면, 공격진은 포화 상태가 된다. 손흥민이 떠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특히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이적 자금이 필요한데, 그동안 구단주 조 루이스의 행보를 보면 투자에 인색한 터라 기존 선수를 매각해 재투자할 수 있는 이적료 수익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현재 복수 구단의 관심 속 적절한 제안을 받고 있는 데다, 계약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아 올여름 매각해야만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매각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다.

실제 손흥민은 연봉 무려 2560만 파운드(약 472억 원)를 제안하면서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는 알나스르, 알힐랄, 알카디시아 등 사우디 복수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또 다음 시즌 페네르바체를 우승시키고자 ‘톱 클래스’ 선수 영입을 요청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가장 아끼던 제자인 손흥민과 재회하길 원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높은 시장 가치와 재정적 이익을 극대화할 기회로 인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벌려고 할 수 있다”면서 “사우디나 유럽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 수준의 공격수다. 이에 토트넘이 상당한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며, 손흥민을 매각해 스쿼드의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재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은 이적설에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남았다.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며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런 그는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인데, 합류 후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나눈 후 자신의 미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주장대로 프랭크 감독이 만약 다음 시즌 손흥민을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이 없고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오는 게 사실이라면 떠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이 올여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다면, 8월 초 아시아 투어가 끝난 직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이 떠날 경우 계약 위반 등 주최 측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아시아 투어 이후 손흥민을 매각할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내달 31일 홍콩에서 아스널, 8월 3일엔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각각 상대한다.

한편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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