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삼바 특급’ 호드리구(24·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하면서 올여름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맨시티는 최근 호드리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이적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호드리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펜사 센트럴은 6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호드리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호드리구의 영입 가능성을 다시 모색하려 한다”며 “맨시티는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초기 제안을 한 후 필요하다면 이적료를 상향 조정해 궁극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드림 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혀왔던 호드리구는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이라는 꿈을 위해 싸웠지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현재 팀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하면서다.
호드리구는 특히 지난해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상위 20위 안에 들지 못한 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중요할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했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에게 집중되자 심리적·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이에 호드리구는 진지하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을 고민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당장 호드리구를 매각할 계획은 없지만 선수 본인이 이별을 원하면 이적을 막진 않을 생각이다. 다만 적절한 제안이 와야만 놓아줄 거로 전망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의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은 데다, 그의 기량과 재능, 잠재성 등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의 이적료를 요구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디펜사 센트럴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드리구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선수가 이적을 요청하고 좋은 제안이 온다면 그가 떠나도록 놓아줄 의향이 있다”며 “호드리구의 경우 맨시티뿐 아니라 그를 원하는 구단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기량과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호드리구는 지난 2017년 산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19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다용도 공격수다. 브라질리언답게 드리블과 개인 기술이 상당히 빼어나고, 또 골 결정력도 탁월하다. 특히 중요한 무대에서 중요한 순간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끄는 클러치 능력이 압도적이다. 이 외에도 연계 능력이나 공간 이해도 능력도 뛰어나다.
24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빼어난 재능을 자랑하면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던 호드리구는 프로 통산 350경기(87골·58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사실상 이룰 수 있는 우승도 다 이뤘다. 스페인 라리가 3회와 UCL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회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호드리구는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자리매김해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당시 18살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금까지 A매치 통산 33경기(7골·1도움) 출전했다. 이 기간 그는 월드컵과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도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