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으면서 이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손흥민(33)이 만약 올여름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면,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주장 완장을 물려받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이번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주장 완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정보가 나왔다”면서 “지난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아직 새 주장을 고르지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확실한 유력 후보가 있다. 바로 로메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가 손흥민의 작별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일제히 나왔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추가 재계약이 없을 거로 전망되면서 미래가 불확실한 손흥민이 최근 며칠 동안 LA FC의 러브콜을 받더니, 급기야 이적 제안까지 받으면서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리비에 지루가 떠나자 그 빈 자리를 채우면서 동시에 새로운 슈퍼스타 영입을 계획한 LA FC는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최근 이적 제안을 보냈다. LA FC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간 활약하며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데다,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만큼 전력 보강과 마케팅 전략 모두 잡겠다는 포석 속 영입을 추진했다.
LA FC의 적극적인 관심에 손흥민은 미래를 고민하면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 역시 당초 3500만 파운드(약 648억 원)로 책정한 손흥민의 이적료를 1500만 파운드(약 277억 원)까지 낮추면서 매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그뿐 아니라 손흥민이 떠날 것을 대비하면서 차기 주장도 로메로로 정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할 경우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는 토트넘이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112억 원)를 요구하자 로메로를 향한 관심을 접었으며, 로메로는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랑크 감독도 로메로가 올여름에 떠날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친 후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차례 거머쥐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한 차례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2019년과 2022년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