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win-Nunez(C)Getty Images

이별 가능성 큰 1500억 ‘먹튀’ 이젠 노력도 안 한다…사령탑 “최선 다하지 않으면 용납 못 해” 공개 경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

아르너 슬로트(46·네덜란드) 리버풀 감독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르윈 누녜스(25·우루과이)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말하면서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슬로트 감독은 “나는 누녜스에게 충분히 득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그를 도왔다. 문제는 그의 노력이다. 나는 그가 지난 2경기에서 한 노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며 “선수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한 번은 이해할 수 있다곤 해도 두 번은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누녜스에게 갑자기 화가 난 게 아니다. 기회를 놓친 건 전혀 상관이 없다. 나는 그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고, 결국 그가 골을 넣을 거라는 걸 안다”며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팀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 누녜스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팬들이 사랑하는 누녜스는 평소와 달랐다. 그는 평소엔 항상 열심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슬로트 감독이 누녜스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린 가운데 현지에선 누녜스가 리버풀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까지 리버풀이 올여름 누녜스를 매각한 후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나설 거란 관측이 잇달아 나왔는데, 슬로트 감독의 경고 메시지가 기폭제가 되면서 리버풀이 더 적극적으로 누녜스 매각 작업을 추진할 거로 보고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슬로트 감독이 누녜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리버풀은 올여름 누녜스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리버풀은 올겨울 알나스르와 알힐랄 등이 누녜스에게 관심을 보였을 때 대체자를 영입하기 어려워 붙잡았지만, 올여름엔 누녜스와는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누녜스가 만약 올여름 리버풀을 떠나게 된다면 입단한 지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리버풀이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공격수다. 리버풀은 당시 공격진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누녜스를 영입했다. 총 이적료가 무려 1억 유로(약 150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단연 클럽 레코드(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누녜스는 지금까지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전술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참한 골 결정력으로 쉬운 기회를 잇달아 놓치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실제 그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31경기를 뛰는 동안 39골(22도움)에 그쳤다. 경기당 0.29골밖에 되지 않는다. 이적료를 고려하면 사실상 ‘먹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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