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파격적인 여름을 보내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22)를 비롯해 위고 에키티키(23), 밀로시 케르케즈(21), 제레미 프림퐁(24) 등을 품은 데 이어 알렉산데르 이사크(25·뉴캐슬)까지 노리며 역대급 선수단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4일(한국 시각) 2025-26시즌 리버풀 선발 라인업을 내다봤다. 이 사이트는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이 4-3-3 전형을 가동할 거로 예상했다. 골키퍼 장갑은 변화 없이 알리송 베케르(32)가 착용한다.
4백 중 센터백 라인 역시 변화가 없다. 버질 판 다이크(33)와 이브라히마 코나테(26)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다만 양 측면 수비는 모두 바뀌었다. 앤디 로버트슨(31)의 기량 하락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해당 자리를 케르케즈와 프림퐁이 메울 거로 보인다.
중원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23)가 6번 역할을 소화하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6)가 구심점을 잡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비르츠가 추가됐다. 비르츠는 올여름 1억 1,600만 파운드(약 2,151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는 EPL 이적료 신기록이다. 새 시즌 슬롯 감독 아래서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공격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질 거로 예상했다.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33)와 에키티케가 측면 공격을 맡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EPL 최고 공격수로 뽑히는 이사크가 추가됐다. 이사크는 뉴캐슬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애초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뉴캐슬을 떠나고 싶어 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를 비롯해 ‘스카이 스포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유력 매체들은 24일 이사크가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현재 리버풀과 알힐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데, 이사크는 리버풀 이적에 마음을 기울인 상태다. 리버풀은 이사크 영입을 위해 다시 EPL 이적료 기록을 깰 계획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리버풀 라인업의 총가치는 7억 5,800만 유로(약 1조 2,240억 원)에 달한다. 비르츠가 1억 4,000만 유로(약 2,258억 원)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1억 2,000만 유로(약 1,936억 원)인 이사크가 뒤이었다. 가치가 5,000만 유로(약 806억 원) 이상인 선수만 8명일 정도로 ‘초호화 스쿼드’다.
리버풀이 이사크까지 품는다면, EPL을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노려봄 직하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트레블에 도전했지만, 후반기 다소 흔들리면서 리그만 들어 올렸다. 바쁜 여름을 보내는 슬롯 감독이 새 시즌에는 대업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