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수비수인 안토니오 뤼디거(31)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로 이적하는 데 마음을 열었다. 뤼디거는 2026년 여름 팀과 계약이 만료되면 곧바로 사우디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뤼디거의 미래를 두고 경고음이 울렸다. 그는 사우디행 유혹에 빠졌다”라며 “뤼디거는 사우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데 뜻이 있다.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한 계약이 끝나면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뤼디거가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 밑에서 많은 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그는 나초 페르난데스(34·알카디시야)의 이적과 파트너들의 부상 속에서 변함없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뤼디거는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 출전해 총 1,177분을 소화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와 함께 페데리코 발베르데(261,212분) 다음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그런 뤼디거가 사우디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뤼디거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이 유효한데,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고 빅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수비 중심인 뤼디거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떠난다는 소식은 레알 마드리드에 그리 좋지 않은 이야기다.
뤼디거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사우디행 비행기에 오르는 데 큰 흥미를 보였다. 이후에도 실력을 유지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재계약을 받을 수 있으나, 그는 사우디 이적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뤼디거가 선수 생활을 사우디에서 마치기 위해 떠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센터백 영입이 불가피하다.
‘렐레보’는 “사우디 이적 루머는 레알 마드리드를 매년 찾아왔다. 비니시우스 역시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받았다”라며 “현재 뤼디거의 이적은 아무런 우려가 없고, 내년 여름에도 고려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계약이 끝나는 2026년에는 사우디로 이적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독일 국가대표인 뤼디거는 슈투트가르트, AS 로마, 첼시 등을 거쳐 202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그는 신체 능력을 앞세워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는 데 능한 센터백이다. 여기에 왼발로 한 번에 전하는 롱패스 역시 주무기로 뽑힌다.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뤼디거는 커리어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코파 델 레이 등 다양한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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