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이달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다만 소집명단에 포함됐던 김민수(안도라)와 이현주(아로카)가 제외돼 24명으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사우디로 출국한 한국은 8박 9일 동안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당초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소집한 인원은 26명이었다. 다만 김민수가 소속팀 사정으로 인해 합류가 불발됐고, 이현주는 무릎 통증으로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이 감독은 그러나 대체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김민수와 이현주가 제외된 가운데 해외파는 강민우(헹크)와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김준홍(DC 유나이티드),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포츠머스)이 합류한다. K리그에선 강상윤(전북 현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이승원(김천 상무), 최석현(울산 HD), 황도윤(FC서울) 등이 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은 전지훈련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10일 프린스 사우드 빈 잘라위 스포츠 경기장에서 1차전을, 14일 알 파테흐 클럽 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 킥오프한다.
이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을 미리 파악할 좋은 기회”라면서 “기존에 함께 하던 선수들 외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도 다수 있다. 선수들을 잘 체크해서 스쿼드 윤곽을 잡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본선 조 편성 결과가 나왔는데 이 연령대가 아니더라도 아시아 축구 자체가 몇 년 전부터 상향평준화 됐다. 따라서 어느 조에 걸리든 쉬운 편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은 전지훈련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전지훈련을 거친 뒤 코칭스태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분석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예선을 통해 부족한 점들을 파악했다. 손발을 지속적으로 맞춰본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에 가다듬어야 할 내용들이 있다. 시기상 예선에서는 결과를 내는 데에 초점을 뒀다. 이번 전진훈련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해외파들에 대해선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면밀히 지켜봤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잘 융화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이 감독은 “K리그 선수들과 발을 맞춰본 기간이 잘 없기에 서로에게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실시된 본선 조 추첨 결과 2포트를 배정받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1포트), 이란(3포트), 레바논(4포트)과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내년 1월 7일 이란, 10일 레바논, 13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 한국 U-22 축구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 해외 전지훈련 소집 명단(24명)
▲ 골키퍼(GK) = 김준홍(DC 유나이티드), 김동화(광주FC), 문현호(김천 상무)
▲ 수비수(DF) = 강민우(KRC헹크), 강민준(포항 스틸러스), 김도현(강원FC), 박성훈(FC서울), 이찬욱, 최예훈(이상 김천 상무), 이현용(수원FC), 최석현(울산 HD), 최우진(전북 현대)
▲ 미드필더(MF) =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포츠머스), 강상윤(전북 현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김주찬, 이승원(이상 김천 상무), 김한서(대전 하나시티즌), 정지훈(광주FC), 황도윤(FC서울)
▲ 공격수(FW) =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정재상(대구FC), 조상혁(포항 스틸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