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자금 마련을 위해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23)를 매각하기로 했다. 마르티넬리는 한때 아르테타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얻었지만, 팀 사정으로 인해 새로운 팀을 찾을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지난달 28일(한국 시각) “아르테타 감독은 팀 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선수 한 명을 매각할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표적이었던 마르티넬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30)가 후보다”라며 “아르테타 감독은 대형 공격수와 윙어를 명단에 올려놓고 대대적인 개편을 이루기로 했는데, 이를 실행하려면 매각이 필수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스널은 알렉산데르 이사크(25·뉴캐슬), 베냐민 세슈코(21·라이프치히) 등 젊은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이들은 부족한 최전방 파괴력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출혈도 감수할 준비가 됐다. 여기에 니코 윌리암스(22·아틀레틱 클루브), 앙투낭 세메뇨(25·본머스) 등 좌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 수 측면 자원도 동시에 찾고 있다.
다가올 여름 아스널의 큰 지출이 예상되는 와중에 마르티넬리가 자금 마련을 위한 매각 후보로 거론됐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마르티넬리의 가치는 5,500만 유로(약 834억 원)다. 한때 8,500만 유로(약 1,289억 원)까지 가치가 치솟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가치가 하락했다.
아직 마르티넬리에게 뚜렷한 관심을 건넨 빅리그 팀은 없으나, 지난겨울 익명의 사우디 구단이 그에게 접근한 거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아스널에 남은 마르티넬리는 부카요 사카(23)의 빈자리를 메우다가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마르티넬리는 이투아누에서 성장해 2019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무명이었던 마르티넬리는 좌측면과 최전방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민첩한 오프더볼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아르테타 감독의 축구가 자리를 잡은 과정을 함께 보낸 ‘애제자’이기도 하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36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명성 있는 스타로 거듭났다. 마르티넬리는 아스널에서 6년 동안 통산 209경기 뛰면서 48골과 26도움을 올렸다. 2019-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룬 그는 2023년 FA컵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