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FC v Aston Villa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이럴 수가! 10년째 함께한 SON 절친 방출된다…“선수단 개편의 일환으로 떠날 것” [英 독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2)과 10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절친 벤 데이비스(31·이상 토트넘)가 올여름 방출될 거로 보인다. 토트넘이 선수단 개편의 일환으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데이비스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거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데이비스와 세르히오 레길론은 선수단 개편의 일환으로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둘 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독점 보도했다.

실제 지난 2022년 7월 재계약을 맺을 당시 올해 6월까지 계약기간을 늘렸던 데이비스지만, 계약 만료까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현재 새 계약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있으면서 행복했다. 오랫동안 계속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던 데이비스는 이로써 11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 시즌 성적이 저조했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불안한 수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비라인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무려 59실점을 헌납하며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이같이 불안한 수비 문제가 이어지자 토트넘은 결국 EPL 출범 이래 단일 시즌 구단 ‘최다패’ 불명예 기록을 얻었다. 이에 토트넘은 해결책 모색에 나섰고, 데이비스와 레길론 등을 방출한 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데이비스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 토트넘과 이별하는 분위기였다. 30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진 데다, 기량 저하 속 경쟁력을 잃으면서 입지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던 탓이다.

데이비스는 하지만 올 시즌 미키 판 더 펜과 라두 드러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모두 이탈해 센터백이 전멸한 상황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활약했다. 베테랑답게 노련미를 앞세워 수비라인을 지키고, 또 손흥민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에 데이비스와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갈 거로 전망됐다. 실제 일각에선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할 거로 예상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올여름 사령탑 교체부터 시작해 선수단 개편 등 대대적인 변화를 계획하며 결국 데이비스와 이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웨일스 출신의 데이비스는 지난 2014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했다. 본래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왼쪽 윙백과 센터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356경기 동안 9골·26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절친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손흥민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특히 그는 내 아들의 대부”라면서 손흥민을 단순한 동료가 아닌 가족과 같이 생각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또 지난해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당시 토트넘이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자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 역시 “데이비스는 내게 가족과 같은 사람이다. 나는 많은 선수들과 친하지만, 데이비스는 정말 특별하다”며 “서로 알고 지낸 지 엄청 오래됐다. 나는 데이비스에게 많의 의지한다. 그는 정말로 훌륭한 인품을 지녔고, 또 지난 10년 동안 항상 변함없이, 일관되게, 매일매일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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