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a Modric time up GFXGetty/GOAL

이럴 수가! ‘부임 임박’ 알론소 감독 바람과 달리…이번 시즌 끝으로 동행 마친다, 재계약 제안하지 않기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리빙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39·크로아티아)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거로 보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게 사실상 확정적인 샤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모드리치를 붙잡아달라고 직접 구단에 요청했지만, 구단은 모드리치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코페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어떠한 재계약 제안도 받지 못했다. 이런 그는 이번주 토요일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지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모드리치는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벗진 않을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의 계약을 단기적으로 연장해 녹아웃 단계에 진출하든 못하든 내달 중순 미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진 함께할 계획이다.

사실 모드리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게 유력했다.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감독을 선임한 후 본격적으로 리빌딩을 시작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마흔을 앞둔 모드리치가 이별 대상에 포함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더구나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출전시간이 급감하면서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나이인지라 그의 입지가 줄어든 건 사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모드리치는 모든 대회에서 55경기(4골·9도움)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나선 건 26경기에 그쳤다.

모드리치는 물론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누누이 밝혀왔기에 재계약 가능성이 작게나마 남아 있었다. 그는 “저는 예전부터 항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게 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제 인생 구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부임할 예정인 알론소 감독이 직접 모드리치의 재계약을 구단에 요청하면서 그가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알론소 감독은 모드리치의 경험과 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다음 시즌 스쿼드에 포함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고심 끝에 모드리치에게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았고, 이에 따라 13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모드리치는 지금까지 통산 590경기(43골·95도움)를 뛰면서 핵심으로 활약해 온 ‘리빙 레전드’다. 특히 이 기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를 함께하면서 ‘대업’을 달성했고, 스페인 라리가 4회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드리치는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지난 2018년에는 10년 동안 이어져 온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양대 산맥’을 최초로 무너뜨리고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우뚝 서며 축구계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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