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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한때 세계적 유망주→ ‘흉기 난동·코카인 밀수’ 중범죄자 됐다…7년 6개월 징역형 선고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 대형 유망주로 불린 퀸시 프로머스(33·유나이티드FC)의 충격적인 근황이 알려졌다. 프로머스는 연이은 중범죄로 징역 7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는데, 러시아와 두바이에서 버티다 마침내 네덜란드로 송환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 시각) “프로머스가 네덜란드로 송환됐다. 그는 앞서 유죄 판결에서 받은 형량을 살게 될 것이다”라며 “프로머스는 사촌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18개월형을 받았고, 여기에 코카인 밀수 혐의까지 징역 6년형이 더해졌다. 총 7년 6개월형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프로머스는 지난 2020년 사촌과 말다툼 끝에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상해를 입혔다. 당시 흉기에 당한 사촌은 무릎을 크게 다친 거로 알려졌다. 애초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담당 판사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상해죄로 판결했다. 그런데 프로머스가 이에 항소했고, 그 사이에 그는 러시아 구단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네덜란드와 러시아 간 범죄자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터라, 프로머스는 네덜란드 당국의 소환 명령에 불응했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023년, 앤트워프 항구로 코카인 1,370kg을 밀수하려던 혐의까지 추가됐다. 현역 선수가 마약 밀반입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판사는 이에 6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혐의로 프로머스는 네덜란드에 있는 부동산 9채를 압수당했다. 그런데도 그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유니폼을 입고 계속 뛰었다. 계속 버티던 프로머스는 또 사고를 일으켰다. 프로머스는 지난해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소속으로 두바이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프로머스가 계속 문제를 일으키자, 결국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

소속팀이 사라진 프로머스는 네덜란드로 돌아가지 않고 두바이 2부 리그 구단인 유나이티드FC와 손을 잡았다. 프로머스가 어디를 향하든 네덜란드 법원은 그를 끝까지 쫓았다. 프로머스는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면, 네덜란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를 거부했고, 프로머스를 두바이 현지에서 붙잡아 송환했다.

프로머스는 어린 시절부터 네덜란드 축구를 대표할 기대주로 큰 기대를 받았다. 트벤터에서 데뷔한 그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뛰어난 운동 신경과 오른발 킥 능력을 내세워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세비야로 이적해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세비야에서 1시즌을 소화한 프로머스는 2019년 아약스로 이적해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에릭 텐 하흐(55·네덜란드) 감독 지도 아래서 2019-20시즌 공식전 28경기 출전해 16골(4도움)을 넣으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프로머스는 클럽팀뿐 아니라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50경기나 나서는 등 공격진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중범죄를 저지르며 커리어가 박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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