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를 영입했지만,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맞대결에서 그를 기용할 수 없다. 파리 생제르맹은 16강 진출을 확정해야 크바라츠헬리아를 UCL 스쿼드에 등록할 수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0일(한국 시각) “크바라츠헬리아는 UCL 리그 페이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파리 생제르맹이 토너먼트로 진출해야 그를 새롭게 UCL 선수단에 등록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23일 맨체스터 시티와 UCL 리그 페이즈 7차전 맞대결을 앞뒀다.
UCL 탈락 위기에 놓인 파리 생제르맹이 크바라츠헬리아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시즌부터 UCL 포맷이 개편된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된 선수들은 UCL 리그 페이즈에 나설 수 없게 됐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조별리그를 없애고 팀 간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형식으로 UCL 포맷을 변경했다. 각 팀은 리그 페이즈 도중에 새로운 선수를 등록할 수 없다.
파리 생제르맹이 UCL 무대에서 크바라츠헬리아를 기용하고 싶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은 UCL 리그 페이즈 25위로, 이대로면 플레이오프조차 나갈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안방에서 맨시티전을 치른 뒤 30일 슈투트가르트 원정을 떠난다. 맨시티는 설명이 필요 없는 강팀이고, 슈투트가르트도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UCL 출전이 불가능한 크바라츠헬리아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랭스와 리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는 파리 생제르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좌측면에서 공격을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은 랭스전 크바라츠헬리아를 필두로 곤살루 하무스(23), 이강인(23)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 국가대표인 크바라츠헬리아는 드리블, 양발 킥 능력, 창의성 등 홀로 경기를 흔들 수 있는 세계적인 윙어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에 앞서 루빈 카잔, 디나모 바투미, 나폴리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나폴리에서 공식전 107경기에서 30골과 29도움을 기록했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세리에 A 최우수선수(MVP) 등 영예를 안았다.
지난여름부터 나폴리와 동행 여부가 불투명했던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겨울 7,000만 유로(약 1,049억 원) 이적료를 받고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7,000만 유로는 파리 생제르맹 구단 역사상 4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큰 기대를 받은 그는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떠나고 공석이었던 7번을 부여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