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토마스 프랭크(덴마크) 감독이 새 주장단을 꾸릴지 주목된다.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가 후보로 거론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8일(한국 시각) “주장인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로메로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라며 “손흥민과 로메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다면,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주장과 주장단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 선수를 언급했다. 스웨덴 국가대표 주장인 쿨루셉스키를 포함해 벤탄쿠르, 포로가 주장단에 포함될 만한 선수들이라고 짚었다. 세 선수 모두 토트넘에서 3시즌 이상 뛰었고, 주전급 입지를 보유했다. 경기장 안팎으로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라커룸에서 꽤 영향력 있는 선수들로 알려졌다.
‘풋볼런던’은 우선 쿨루셉스키에 관해 “지난 12개월 동안 스웨덴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했다. 분명 주목해야 할 선수다”라며 “쿨루셉스키의 경기 영향력이 엄청나게 성장한 데다, 그는 주장 완창을 차지 않더라도 경기장에서 리더 역할을 해왔다. 구단에 큰 기대감까지 가졌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벤탄쿠르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매체는 “미드필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에 주장단 합류를 고려해야 한다. 그는 젊은 미드필더들을 이끌어 온 선수이며, 더 높은 직책을 맡을 자격이 충분하다”라며 “벤탄쿠르는 5월 초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굴리엘모 비카리오, 손흥민, 로메로가 벤치에, 제임스 매디슨은 부상으로 결장했다”라고 했다.
포로의 경우에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 점과 활발한 성격을 높이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지난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으로 한 경기도 빠지지 않았다”라며 “포로는 토트넘 선수단에서 아주 인기 있는 선수이며, 리더로서 자질을 보유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과 로메로가 떠나면 세 선수가 프랭크호의 핵심으로 거듭날 거로 내다봤다.
프랭크 감독은 조만간 손흥민, 로메로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손흥민과 로메로는 다음 주 안으로 훗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 복귀가 예정됐다. 새 감독 체제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인 만큼, 주장단의 미래가 빠르게 정해져야 한다. 프랭크 감독은 두 선수와 면담에서 미래를 확실히 정할 거로 예상된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더 스퍼스 웹’은 7일(한국 시각) “프랭크 감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장과 부주장의 미래를 정하는 것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라며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남을지 떠날지 결정하기 전에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 것이다. 또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붙잡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주장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튀르키예 등 다양한 리그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상업적인 이유로 8월 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마친 뒤 손흥민의 이적을 수락할 생각이다. 손흥민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미래를 생각할 거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