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럽 무대로 다시 복귀하고자 이적을 모색했던 후벵 네베스(28·알힐랄)가 예상을 뒤엎고 잔류한다. 도리어 그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알힐랄과 동행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자연스레 이번 겨울 중원 보강을 계획하면서 네베스 영입을 고려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계획이 꼬이게 됐다.
29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네베스는 알힐랄과 새 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당초 오는 6월 30일부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었던 네베스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기간을 3년 연장한다. 그는 새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기간을 준수하면 최소 6년 동안 알힐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네베스는 올겨울 유럽 무대로 복귀할 계획 속에 이적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알힐랄로부터 새 계약 제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거절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베스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부족한 데다, 카세미루마저 다가올 여름 떠나는 게 확정되면서 대체자가 필요했다. 이에 주앙 고메스와 카를로스 발레바, 애덤 워튼, 엘리엇 앤더슨 등을 영입리스트에 올렸지만 협상 난항과 이적료 문제 등 여러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차선책을 찾아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 무대 복귀를 추진한 네베스를 낙점했다. 특히 네베스가 주급을 삭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네베스가 급작스레 마음을 바꿔 재계약을 앞두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네베스 영입마저도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네베스는 중원에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드필더다. 정확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는 데 능한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도 뛰어나다. 세트피스 때마다 날카로운 킥으로 공격 포인트도 곧잘 양산한다.
2014년 포르투에서 프로 데뷔해 통산 93경기(4골·3도움)에 출전한 네베스는 2017년 울버햄튼으로 적을 옮겨 통산 253경기(30골·13도움)를 뛰었다. 특히 울버햄튼 시절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앞장섰다.
네베스는 그러다 2023년 한창 전성기 나이에 돌연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알힐랄에 입단, 지금까지 통산 114경기(18골·30도움)에 나섰다. 이 기간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1회와 킹스컵 1회, 사우디 슈퍼컵 2회 등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