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ENG-LCUP-WOLVES-WEST HAMAFP

이대로면 韓 프리미어리거 계보 끊긴다, 황희찬 다음 시즌 2부행 위기...울버햄튼 EPL 10연패→역대 최악의 팀 유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어쩌면 다음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최악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 시각) 영국 울버햄튼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1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안방에서 패한 울버햄튼은 리그 연패가 10으로 늘어났다.

울버햄튼은 전반전을 0-0으로 잘 버텼지만, 후반 18분과 38분에 킨 루이스포터에게 2골을 연달아 실점했다. 후반 43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페널티 킥으로 만회할 기회를 포착했는데, 슈팅이 퀴빈 캘러허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공수가 모두 무너진 울버햄튼이 또 리그 첫 승에 실패했다.

이날 황희찬은 89분 동안 최전방에서 활동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1회, 패스 성공 18회(성공률 67%), 기회 창출 1회, 크로스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3점을 받았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브렌트포드전 패배한 울버햄튼과 황희찬은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뒀다. 축구 전문 매체 ‘B/R 풋볼’에 따르면,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EPL 17라운드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낮은 승점을 기록했다. 17경기에서 승점 2만 얻은 건 이번 시즌 울버햄튼과 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 두 팀뿐이다. 당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8라운드에서야 첫 승을 이뤘다.

울버햄튼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EPL 단일 시즌 최다 무승행진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게 된다. 더 나아가 2007-08시즌 더비 카운티의 EPL 단일 시즌 최저 승점 기록도 새롭게 작성할 페이스다. 해당 시즌 더비 카운티는 승점 11로 강등됐다. 이대로면 기록의 주인이 바뀔 거로 보인다.

황희찬이 울버햄튼과 함께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으로 떨어진다면, 다음 시즌 EPL 코리안리거 계보가 끊길 수 있다. 각각 브렌트포드와 토트넘이 원소속인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와 양민혁(포츠머스)이 있지만, 두 선수는 유망주에 불과하다. 다음 시즌에도 임대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EPL 코리안리거 계보는 2005-06시즌 박지성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지성 외에 이영표, 설기현(이상 은퇴), 이청용(울산 HD), 기성용(포항스틸러스), 손흥민(LAFC) 등이 이 리그에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