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o Felix MilanGetty Images

“이곳에서 계속 뛰고파” 경솔한 발언으로 질타받은 ‘넥스트 호날두’…‘10경기 1골’ 존재감 없자 완전 영입도 없다, 올여름 복귀 유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첼시와 잠시 동행을 멈추고 임대를 떠난 주앙 펠릭스(25·AC밀란)가 올여름 다시 첼시로 돌아올 전망이다. AC밀란이 펠릭스의 임대를 연장하거나 완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펠릭스는 AC밀란에 임대한 후 “너무 좋다. 이곳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발언으로 첼시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바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C밀란은 현재로선 이번 시즌 이후에도 펠릭스를 유지하기 위해 첼시와 어떠한 협상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임대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 조항이 없으며, AC밀란은 현재 단계에서 아무런 대화를 나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C밀란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료는 550만 유로(약 85억 원)를 지불하고 펠릭스를 임대 영입했다. 펠릭스는 첼시에서 주로 교체 자원에 머물러 출전시간이 제한적이자 흔쾌히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는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후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컵)에서 AS로마를 상대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펠릭스는 이후 “AC밀란에서 환상적인 일주일을 보냈다. AC밀란은 세계를 대표하는 빅 클럽이다. 이곳에 직접 와서 경험해보니 왜 세계를 대표하는 빅 클럽인지 더 잘 알게 됐다”며 “6개월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에 만족한다. AC밀란에 잔류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앞으로 내 목표는 AC밀란의 승리와 우승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펠릭스의 발언으로 첼시 팬들은 심기가 불편했다. 다수의 팬들은 펠릭스의 발언이 너무 경솔하다며 비판했다. 펠릭스는 과거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소속일 때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나서도 비슷한 발언으로 AT 마드리드의 거센 질타를 받았고, 결국 지난여름 AT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로 적을 옮기게 됐다. 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른 꼴이다.

자연스레 첼시 팬들은 펠릭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AC밀란으로 완전 이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AC밀란은 펠릭스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 없는 터라, 펠릭스는 올여름 첼시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추후 계획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까울 거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펠릭스가 처음 AC밀란에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기대로 가득 찼고, 또 데뷔전 데뷔골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면서 AC밀란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하지만 그 이후 펠릭스는 계속 침묵하고 있으며, 처음 합류했을 때와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됐다”며 “AC밀란은 부진에 빠진 펠릭스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펠릭스는 어린 시절 ‘넥스트 호날두’로 주목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포지션에다가 빠른 주력과 유려한 볼 컨트롤,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지난 2016년 벤피카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9년 ‘골든보이’를 수상하면서 동시에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 이적료는 무려 1억 2720만 유로(약 2000억 원)나 될 정도였다.

하지만 AT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전술·적응 문제 등을 이유로 펠릭스는 기회를 받지 못했고, 성장세가 멈추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첼시, 바르셀로나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지난여름 첼시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니 결국 지난겨울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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