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Football Club v San Diego FCGetty Images Sport

‘이게 바로 월드클래스’ 동료도 인정한 손흥민 영향력…“합류하고 나서 모든 걸 바꿔놔, 희망·자신감 심어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세르지 팔렌시아(29)가 ‘손세이셔널’ 손흥민(33·이상 로스앤젤레스 FC)이 지난여름 합류한 이래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하면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공개적으로 밝혔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LA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팔렌시아는 “우리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장 안에서도 길을 잃었다”며 “시즌은 우리에게 너무 길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지난여름) 합류하고 나서부터 모든 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데뷔전부터 페널티킥(PK)을 얻어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13경기에서 12골·4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손흥민을 영입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격력이 무뎠고 순위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이 간당간당했던 LA FC는 손흥민이 합류한 후 그의 미친 활약상 속 한때 6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 속 3위로 마치면서 MLS컵 PO에 진출했다.

팔렌시아는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과 후는 확실히 다르다.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또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가 오고 나서부터 경기가 마치 쉽게 느껴질 만큼 계속 승리하기 시작했다”며 “손흥민은 우리에게 믿음을 줬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비단 그라운드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대단했다. 그는 라커룸 안에서도 리더 역할을 했다. 실제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의 태도와 성실함이 주변 선수들에게도 이미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 기록을 세웠다. LA FC 이적 일주일 만에 파나틱스(미국 프로스포츠 종목별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집계한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모든 선수 상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손흥민의 이름과 등번호 7번이 마킹된 LA FC 유니폼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고, MLS 유니폼 판매량에서는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BMO 스타디움 내 오프라인 스토어와 모든 온라인 플랫폼에서 품절될 정도였다.

손흥민이 합류한 후 LA FC 유튜브(22만 명)와 X(구 트위터·34만 명), 인스타그램(129만 명)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도 급증했다. 특히 8월 한 달 구단 콘텐츠 조회수는 무려 594% 급증해 340억회에 달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상당했다.

LA 한인타운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한 데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아져 화제가 됐다. 손흥민의 영입이 LA 한인 커뮤니티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것이다.

이에 MLS 사무국은 손흥민을 영입한 후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그야말로 ‘대박 효과’를 누린 LA FC의 여름 이적시장 성적을 최상위에 해당하는 ‘A+’ 등급을 책정하면서 “손흥민을 데려온 효과는 폭발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이 LA FC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집중 조명하면서 “손흥민은 메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영향력을 발휘 중”이라면서 “미디어 보도부터 티켓 판매 등 MLS 열풍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지휘봉을 내려놓는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다. 그를 지도해 정말 기뻤다”면서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 통상적으로 팀 내 활기가 넘치지만 손흥민처럼 훌륭한 클래스, 높은 수준의 기량을 지닌 선수가 오면 그 영향력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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