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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박지성 절친’ 클래스, 교체 투입→4골 폭격…‘OT 침묵’ 호일룬·지르크지 의문의 1패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오랜만에 올드 트래퍼드 잔디를 밟은 카를로스 테베스(41·아르헨티나)가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테베스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안방에서 부진한 라스무스 호일룬(22·덴마크)과 조슈아 지르크지(24·네덜란드)를 향한 조롱이 뒤따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 시각) “테베스는 지난 일요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사커 에이드 자선 경기에 교체 출전해 월드 11팀의 승리를 도왔다”라며 “테베스는 2분 사이에 두 골을 넣었고, 이후 두 골을 더 추가했다. 테베스의 활약으로 월드 11팀은 5-4로 승리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악동 테베스의 득점력은 은퇴 후에도 녹슬지 않았다. 이날 자선 경기는 잉글랜드 팀과 월드11 팀이 맞붙었다. 테베스, 웨인 루니(39), 조 하트(38·이상 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43·세르비아), 히바우두(53·브라질), 레오나르두 보누치(38·이탈리아) 등 축구화를 벗은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기에 로비 윌리엄스(51), 타이슨 퓨리(36), 루이 톰린슨(33·이상 잉글랜드) 등 셀럽들도 동참했다.

경기는 잉글랜드팀이 먼저 두 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풀어갔다. 후반전 저메인 데포(42·잉글랜드)가 한 골을 더 기록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한순간에 뒤집혔다. 후반전 교체로 나선 테베스가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면서 잉글랜드팀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잉글랜드팀은 데포가 달아나는 골을 터트렸으나, 테베스 홀로 두 골을 더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테베스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자, ‘더 선’은 그의 득점 기록을 호일룬, 지르크지와 비교했다. 호일룬과 지르크지는 올해 올드 트래퍼드에서 1골씩만 기록했다. 이 매체는 “테베스가 호일룬, 지르크지의 2025년 올드 트래퍼드 득점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호일룬과 지르크지는 올해 올드 트래퍼드에서 두 골도 넣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이에 팬들은 시즌이 끝나도 조롱이 끝이지 않는다며 씁쓸히 반응했다. 그러면서 테베스를 그리워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테베스는 현역 시절 보카 주니어스, 맨유,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탄탄한 피지컬과 기술, 슈팅 능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골잡이로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맨유 시절 파트리스 에브라(44·프랑스)와 함께 박지성(44)의 절친한 동료로 많이 알려졌다.

화려한 선수 커리어를 보낸 테베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포함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우승 커리어로는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등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도 두 차례나 출전했다.

한편, 자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월드 11팀은 테베스를 필두로 기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축했다. 9골이 터진 이 경기를 통해 1,500만 파운드가 모였는데, 해당 기부금은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를 통해 전 세계 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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