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테티엔Getty Images

‘이건 좀...’ 도 넘은 팬들의 만행, 선수들 향해 홍염 발사

[골닷컴] 최대훈 기자 = 18년 만에 강등이 확정된 AS 생테티엔의 팬들이 화를 참지 못했다. 선수들을 향해 홍염을 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생테티엔은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AJ 오세르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리그앙 1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에 빛나는 생테티엔의 몰락이다. 7승 11무 20패로 리그 18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생테티엔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진했다.

후반 6분 선취점을 내준 뒤 후반 31분 마흐디 카마라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그뿐이었다. 생테티엔은 여러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며 자멸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리야드 부데부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기세가 꺾였다. 오세르는 모든 키커가 킥을 성공시키며 리그앙 승격을 이뤄냈다.

18년 만의 강등이다. 생테티엔의 홈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분노한 팬들이 경기장을 향해 뛰어들었고 여기저기에 홍염을 쏘아댔다.

선수들은 입장 터널로 도망가기 바빴는데 일부 팬들은 도망가는 선수들을 향해 홍염을 발사했다. 대부분의 선수는 경기장을 무사히 빠져나갔으나 일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남아 있었고, 결국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벗어났다.

일부 선수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도망치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연기가 가득 찬 경기장에서 경찰이 뿌린 최루탄으로 고통받아야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여러 명이 체포됐고 수백 명이 수백 명이 석방되기 전까지 구치소에 갇혀 있었다. 명백히 도를 넘은 행동이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확실한 예방책 또는 강경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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