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 브래들리 바르콜라(22)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바르콜라는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바르콜라는 파리 생제르맹이 새로운 공격수들을 영입하려고 하자, 이에 불만이 생겼다. 마침, 바르콜라가 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와중에 그가 떠난다면 이강인(24)의 입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2일(한국 시각) “파리 생제르맹은 2028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바르콜라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다만 바르콜라는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다”라며 “바르콜라는 구단 경영진과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하고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결정을 미루길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콜라는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웠다. 바르콜라는 이번 시즌 공식전 47경기 출전해 18골과 16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리그1 기준으로는 28경기 동안 13골과 10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파리 생제르맹 경영진은 바르콜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생각이다. 본 매체(골닷컴) 프랑스 에디션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콜라가 꾸준히 맹활약을 펼치자, 이에 만족해하면서 그와 오랫동안 함께하기를 원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콜라의 급여를 2배 가까이 인상할 거로 예상된다.
다만 바르콜라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미래를 확신하지 못했다. 바르콜라는 파리 생제르맹이 지난겨울에 같은 포지션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를 영입하면서 팀 내 비중이 줄었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이 스위칭을 통해 경기 도중 두 선수 위치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공존법을 내밀었지만, 바르콜라는 이러한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바르콜라는 파리 생제르맹이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파리 생제르맹은 크바라츠헬리아 영입 이후에도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 마그네스 아클리우슈(23·AS 모나코) 등 2선 자원들을 노리면서 바르콜라 입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바르콜라는 파리 생제르맹이 2선 자원들을 수집하려는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했다.
바르콜라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파리 생제르맹과 불편한 관계가 된다면,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에는 ‘희소식’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이 바르콜라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29), 킹슬리 코망(28) 등 기존 자원들과 결별하고 바르콜라에게 투자하려는 의사를 보였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바르콜라는 안정적인 기본기와 센스를 바탕으로 공격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공격수다. 주로 왼쪽 윙어로 나서는 그는 박스 안팎에서 위협적인 돌파와 마무리로 존재감을 알렸다. 올랭피크 리옹에서 성장해 2023년부터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골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단점을 보완하면서 유럽에서 손꼽는 윙포워드로 성장했다.
한편, 바르콜라가 이적한다면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강인은 시즌 중반부터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제외됐다. 전반기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뽐냈으나, 경쟁자들이 상승궤도에 오르면서 자리가 사라졌다. 주요 경쟁자 중 한 명인 바르콜라가 떠난다면 이강인이 다시 한번 엔리케 감독에게 인상을 남길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