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30일(한국 시각)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고정 3,000만 유로(약 487억 원)에 보너스 3,000만 유로가 더해진 제안을 건넸다”라며 “이는 2년 전 2,200만 유로(약 357억 원)로 영입한 선수에게 상당한 제안이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지키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에게 오는 제안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노팅엄 포레스트는 파리 생제르맹이 매각 의사를 보인다면 제안을 더 높일 계획이다”라며 “풀럼, AC 밀란, 나폴리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내내 이적설에 시달린 이강인이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팀이자 지난 시즌 반등을 알린 노팅엄 포레스트가 거액을 들고 나타났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파리 생제르맹과 이강인을 두고 협상을 시도했다.
다만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 매각을 거부했다.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부족하기에 이강인을 붙잡기로 했다.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은 이강인을 주전 선수로 보지 않지만,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기용할 수 있는 이강인을 내놓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완강한 반대에도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강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보인다면, 더 과감하게 이적료를 제시해 파리 생제르맹을 설득하겠다는 계산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첫 제안이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에 달했다는 걸 생각하면, 두 번째 제안은 6,200만 유로(약 1,008억 원)를 넘을 거로 보인다. 6,200만 유로는 2023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사용했던 5,000만 유로(약 813억 원)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감행한 터라, 첫 제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여름에만 9명을 영입했다. 오마리 허친슨(21), 단 은도예(24), 제임스 매카티(22) 등을 데려오면서 총 1억 8,790만 유로(약 3,055억 원)를 사용했다.
또한 노팅엄 포레스트의 제안은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지는 구조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고정 금액을 높이거나, 달성하기 쉬운 옵션을 넣어야 견고한 파리 생제르맹의 마음을 돌릴 거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을 거쳐 2023년부터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기술적인 드리블과 왼발 킥 능력이 장점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유망주로 뽑혔다. 비록 프로 첫 팀인 발렌시아에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마요르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이강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한 파리 생제르맹은 이적료 2,200만 유로를 주고 그를 품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첫 시즌부터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하며 여러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프랑스 리그 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샤피옹을 독식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뤘다.
지난 시즌에는 여기에 UCL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다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아쉬운 시즌으로 남았다. 다가오는 시즌도 입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미래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어떤 결말이 나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