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24)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으로 뽑혔다. 이강인이 UCL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7-08시즌 박지성(44·은퇴) 이후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를 차지하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2일(한국 시각) 슈퍼컴퓨터를 통해 2024-25시즌 UCL 우승 행방을 예측했다. 해당 모델은 베팅 시장 배당률과 옵타 파워 랭킹을 활용해 확률을 추정한다. ‘옵타’는 각 팀의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전체 경기를 10,000회 시뮬레이션한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1차전 원정길에서 아스널을 꺾은 파리 생제르맹의 우승 가능성이 41.9%로 가장 컸다. 파리 생제르맹 다음으로는 안방에서 인테르와 비긴 바르셀로나가 25.8%로 뒤를 잇따랐다. 2차전을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치르는 인테르가 20.2%였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패한 아스널은 12.1%로 가장 낮았다.
1차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파리 생제르맹이 타 구단보다 높은 우승 가능성을 지녔다. 파리 생제르맹은 시즌이 흐를수록 전력이 더욱더 끈끈해지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가 적응기도 없이 팀에 완벽히 적응한 데다, 유망주인 데지레 두에(19)는 경기마다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 비티냐(24), 주앙 네베스(20), 파비안 루이스(29)가 버티는 중원은 유럽 최고로 불린다.
무엇보다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우스만 뎀벨레(27)와 브래들리 바르콜라(22)의 영점이 잡혔다. 뎀벨레는 이번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33골(10도움)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UCL에서는 13경기 출전해 8골(3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콜라는 52경기에서 18골과 16도움을 쌓으며 20-20을 바라보고 있다.
이강인 역시 상승세에 이바지했다.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긴 했어도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의 지시를 따랐다. 특유의 기술적인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주득점원인 뎀벨레가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기에 이강인이 2차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상당하다.
‘옵타’ 슈퍼컴퓨터의 예측대로 파리 생제르맹이 UCL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강인은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UCL 우승을 이룬 한국인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7-08시즌 UCL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전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맨유가 결승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제 몫을 해내며 찬사를 받았다.
이후 2018-19시즌 손흥민(32·토트넘)이 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박지성 이후 오랫동안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 선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강인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