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 클럽이 모두 확정되었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K리그 왕조를 구축한 울산HD 등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브라질의 보타포구는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보타포구는 1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모뉴멘탈에서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클루브 아틀레티코 미네이루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보타포구는 이번 클럽 월드컵의 마지막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로 활동하다 보타포구의 수석 스포츠 오피서를 맡고 있는 미하엘 겔링거는 "클럽 월드컵은 우리 클럽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어 특별한 기회다. 오랜 시절 함께 한 바이에른 뮌헨과 만날 수 있어 조 추첨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보타포구가 마지막으로 합류함에 따라 클럽 월드컵 출전 팀이 모두 정해졌다. FIFA는 그동안 매년 열리던 클럽 월드컵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32개 팀이 출전하는 메가 이벤트로 개편했다. 확대 후 첫 대회는 2025년 6월 미국에서 열리고 총 12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각 대륙에서 내로라하는 팀이 출전한다. 유럽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첼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등이 나선다. 프랑스 최강 PSG와 이탈리아의 대들보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축구 팬들은 PSG의 이강인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다양한 대륙의 클럽과 경기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클럽들이 출격을 준비한다. 브라질은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등이, 아르헨티나는 양대 산맥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가 출전권을 확보했다. 북중미에서는 멕시코의 몬테레이,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 등이 참가한다. 특히 마이애미 소속의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 클럽들과 맞대결을 치르게 된 점이 큰 관심사다.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의 알 아흘리 등이 참가하고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가 나선다.
K리그 최강 울산도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랭킹으로 출전권을 따냈고, 최근 세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일본의 우라와 레즈, UAE의 알 아인도 아시아 대표 자격을 얻었다.
한편, 클럽 월드컵 조 추첨식은 6일 새벽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