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과 잠시나마 함께 뛰었던 위고 에키티케(22·프랑크푸르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은 시간문제일 전망이다. PSG를 떠난 후 프랑크푸르트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자,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계획 중인 리버풀과 첼시 등 EPL 구단들이 그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면서 영입을 추진 중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첼시는 현재 에키티케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들어서 리버풀이 에키티케를 향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첼시는 가능한 한 빠르게 이적을 마무리하고 싶어 하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스널 역시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카메룬 이중국적인 에키티케는 190cm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하며 빠른 주력과 저돌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전방에서 헌신적으로 뛰면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최전방 공격수다. 특히 오프 더 볼 움직임과 배후 침투가 장점인 그는 전방에서 직접 공간을 찾아 들어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신체 조건이 좋아 경합 싸움에서 버틴 후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골 결정력 역시 탁월하다.
지난 2020년 스타드 드 랭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에키티케는 바일레를 거쳐 지난 2022년 PSG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로 이어지는 이른바 ‘MNM’ 라인에 밀려 주로 벤치만 지켰다. 두 번째 시즌에도 그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2월 출전 기회를 찾아서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프랑크푸르트행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초반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에키티케는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응하더니 훨훨 날면서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동안 공식전 14경기에서 4골·2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8경기 동안 22골·12도움을 올렸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더니, 실질적인 협상에 돌입해 이적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EPL 구단들이 에키티케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리버풀과 아스널, 첼시 등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은 에키티케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을 이끌었던 오마르 마르무시가 지난겨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EPL에 곧바로 적응하며 단숨에 주축으로 도약해 맹활약을 펼치자, 에키티케에게도 큰 기대감을 걸면서 영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다만 에키티케가 이적하기 위해선 구단 간 합의가 관건이다. 에키티케는 EPL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어 개인 간 합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지만, 문제는 프랑크푸르트가 에키티케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550억 원)를 책정한 후 이를 고수하고 있는 터라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에키티케의 올 시즌 활약이 워낙 뛰어났던 데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적료를 최대한으로 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벤치만 지키자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그는 최근 계속해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현재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등 복수 구단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내면서 영입을 추진 중인데, 특히 나폴리가 적극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