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의 미래를 짊어진 박승호가 윤정환 감독 아래서 성장을 다짐했다. 그는 윤정환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성장과 승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승호는 26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주일 쉰 다음에 하루도 안 빠지고 운동했다. 빠르게 시즌을 시작한 만큼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가까워지고 방향성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라며 “형들을 보고 배우면 기회가 올 것이다.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박승호는 K리그1 25경기에서 2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3월 한 달 동안 1골과 1도움을 기록하면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4월 광주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번뜩이는 모습이 줄어들었다. 부상까지 겹쳐 시즌 말미까지 헤맸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였던 대구FC와 맞대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긍정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박승호는 “첫 시작은 기대보다 잘 돼서 스스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에 어두운 터널로 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라며 “그 덕에 새 시즌을 유쾌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인천은 2025시즌 윤정환 감독과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 강원FC에서 양민혁을 키운 윤정환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백 최우진과 함께 멀티 공격 자원인 박승호를 거론하며 재능을 주목했다. 윤 감독은 취재진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지 묻자 “최우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박승호도 굉장히 유능한 선수로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박승호는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신 만큼 저도 감독님께서 뭔가를 알려주시면 그걸 보고 배워야 한다. 성장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 더 노력하면서 성장하고 싶고, 배고픈 마음이다”라고 각오했다.
윤정환 감독이 선수단과 본격적인 동행에 나선 가운데, 선수단 상견례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질문하자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부분을 말씀하셨다. 처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돕겠다고 하셨다”라며 “선수단 모두를 알고 계시지 못하셔서 가까워지는 단계다. 감독님께서 노력할 테니 선수단도 같이 노력해 주길 바라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시즌 목표에 대해 “K리그1 승격이 목표인 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코치진도 그렇고, 다 똑같은 마음으로 목표를 잡고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