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Getty Images

윤석열 대통령 “문체부,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 명백히 밝혀야”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의혹에 대해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라고 주문했다.

30일 대통령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축구협회의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보고 내용에는 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유 장관의 보고를 받은 후 “대표팀은 국민들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국민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라고 주문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7월 13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새롭게 부임했다. 다만 홍 감독은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외국인 감독들과 달리 제대로 된 면접 절차가 없었고, 이에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축구 철학, 경력 등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최종 후보에 오른 감독들을 각각 다른 잣대로 평가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특혜 논란’을 더 키웠다.

결국 여론이 들끓으면서 전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감사에 나섰다. 문체부는 내달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203호 브리핑룸에서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홍 감독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문제로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자신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강하게 부정했다.

홍 감독은 이날도 축구회관에서 내달 요르단(10일·암만국제경기장)과 이라크(15일·용인미르스타디움)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 소집명단(23명)을 발표하면서 “개인적으로 억울하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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