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전통 강호’ AC 밀란이 11년 만에 세리에A에서 우승한 가운데, 현재진행형 원클럽맨인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마침내 ‘로망’을 이뤘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밀란은 US 사수올로 칼초에 승리하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무려 11년 만의 우승이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던 칼라브리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밀란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제 손으로 끝냈다. 그야말로 낭만이었다.
칼라브리아는 지난 2006년 밀란의 유스팀에 합류한 이래로 현재까지 16년 동안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없다. 2014-15시즌 마티아 데 실리오를 대신해 교체로 투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칼라브리아는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이그나지오 아바테, 안드레아 콘티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칼라브리아가 경쟁에서 앞서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활약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칼라브리아는 리그 개막전에서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리그 10경기 만에 2골을 넣으며 밀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으나 종아리 부상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겹치며 중요했던 시즌 중반,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칼라브리아는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밀란은 우연히도 칼라브리아의 복귀 이후 리그 17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결국 11년 만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칼라브리아는 마누엘 로카텔리, 파르티크 쿠트로네,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함께 밀란의 유스 황금 세대 중 한 명이었으나 가장 기대를 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유스 때부터 함께 했던 선수들은 하나 둘 밀란을 떠났으나 칼라브리아만은 밀란에 남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암흑기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티며 밀란에 충성을 다한 칼라브리아는 마침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우승을 이끄는 ‘로망’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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