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절실한 토트넘이 8강 1차전을 사흘 앞두고 미소를 짓고 있다. 맞대결 상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골키퍼 케빈 트라프(34·독일)가 정강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다.
토트넘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프랑크푸르트에 2승1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17년째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 올해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는 유로파리그가 유일하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17년 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다. 이에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선 유로파리그 우승이 절실하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이 절실한 건,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한 성적 속에 14위(승점 37)에 처져 있는 가운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자동으로 진출한다.
토트넘은 다행히 분위기가 좋다. 지난 6일 EPL 31라운드 사우샘프턴전(3-1 승)에서 연패 탈출과 함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곤 있어 체력 문제가 걱정이긴 하지만,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프랑크푸르트전 모두 안방에서 치러지는 만큼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 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어 고무적이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에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골키퍼 트라프가 정강이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8일 프랑크푸르트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트라프는 정강이 부상으로 제외됐으며, 급하게 명단 임시 변경을 요청해 옌스 그랄이 포함됐다.
트라프가 빠진 프랑크푸르트의 뒷문은 허점이 크다. 지난 2018년부터 붙박이 수문장으로 뒷문을 책임져온 그를 제외하곤 확실하게 믿을만한 골키퍼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그랄은 프로 데뷔 19년 차로 경험은 많지만, 올 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지고, 최근 기회를 받고 있는 카우앙 산투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실책이 잦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트웹 역시도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큰 힘을 얻게 됐다.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골키퍼 트라프가 정강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런던 원정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소식을 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은 트라프가 빠진 만큼, 적극적인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의 허점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레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등 공격진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허점을 잘 공략하면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