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Lionel Messi 2025Getty/GOAL

유럽 잔류 아닌 LA FC 택한 손흥민 ‘오피셜’ 공식입장…“‘GOAT’ 메시 때문에 MLS행 택했다, 맞대결 고대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7일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로스앤젤레스 FC(LA FC)에 입단한 ‘슈퍼 쏘니’ 손흥민(33)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를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뽑으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메시를 꼽았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본 매체(골닷컴)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분야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득점력은 해리 케인, 스피드는 킬리안 음바페, 잠재력은 라민 야말을 택했다. 그리고 GOAT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명을 뽑았다.

매체는 “손흥민에게 마지막 질문은 GOAT를 누구로 생각하는가였다. 놀랍지 않게도 손흥민은 메시와 호날두를 택했다”며 “메시와 호날두는 축구계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메시는 발롱도르를 8차례나 수상하며 축구계에서 거의 비할 데 없는 업적을 쌓았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더 많이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을 막은 유일한 선수는 호날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에 대한 손흥민의 존경과 애정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은 올해 초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호날두를 롤모델로 여겼다고 직접 밝혔다. 특히 손흥민은 호날두와 같은 경기장에서 함께 뛴 것은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았다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어린 시절엔 호날두를 우상으로 여겼을지 모르지만, 손흥민은 최근 메시와 같은 MLS에서 맞붙을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손흥민은 LA FC와 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 MLS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면 메시와 맞붙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메시가 우리 세대에서 축구한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메시가 뛰고, 수많은 골을 넣고, MLS에 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다른 많은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손흥민은 ‘메시가 해온 모든 일은 저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제 사고방식이 바뀌었고, 이제 그와 같은 MLS에서 뛰게 되어 큰 행운’이라고 했다”고 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7일 LA FC로 이적,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27년까지 지명 선수로 계약했으며,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8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이적과 동시에 곧바로 입단식을 가진 손흥민은 “LA는 정말 멋진 도시고, 이곳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후 “단순히 LA에 놀러 오거나 쉬러 온 게 아니라, 우승을 위해서 왔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고, 흥미로운 축구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또 언젠간 떠날 때 레전드로 불리면서 떠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LA FC 입단한 손흥민은 이미 2경기를 치르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적 3일 만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페널티킥(PK)을 얻어내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어 17일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면서 동시에 그동안 MLS에서 뛰었던 최고의 슈퍼스타 10명을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을 메시와 데이비드 베컴, 토마스 뮐러에 이은 4위에 선정했다. 카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다비드 비야 등 과거 MLS에서 뛰었던 슈퍼스타들보다 높은 순위였다.

최근엔 LA FC 입단과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엔 유니폼 판매 전 세계 1위에 오른 소식이 전해졌다.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15일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손흥민의 유니폼은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LA FC 티켓 가격도 크게 올랐다.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 시트기크에 따르면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FC전이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 유력한 가운데, 프라임석 가격은 1500달러(약 208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좌석이 이전에 다른 홈경기에서 300달러(약 41만 원)에 거래된 걸 고려하면 가격이 무려 5배나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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