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축구가 자국 내 최고의 인기 스타인 우레이(33·상하이 하이강)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 왕유동(18·저장FC)의 유럽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에 들떴다. 왕유동은 최근 스톡포트 카운티(잉글랜드)의 관심을 받으면서 집중 조명받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왕유동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1(3부)에 속한 스톡포트 카운티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톡포트 카운티는 왕유동을 영입하기 위해 40만 유로(약 6억 3300만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며, 특히 왕유동의 출전시간을 보장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연스레 중국 축구는 새로운 유럽파의 탄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중국 축구는 유럽파가 고작 1명에 불과하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스에서 뛰면서 잘 알려진 2003년생 골키퍼 류사오쯔양이 현재 호른(오스트리아)에서 뛰고 있다.
다만 왕유동의 유럽 무대 진출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언어, 연봉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특히 현지에선 중국 슈퍼리그(CSL) 내에서 자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왕유동이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데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터라 굳이 모험수를 두면서 유럽 무대 진출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저장FC가 높은 이적료가 아닌 이상 왕유동을 보낼 계획이 없다는 것도 유럽 무대 진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당장 스톡포트 카운티가 제시한 이적료는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최근 CSL 선수들의 몸값을 업데이트하면서 책정한 왕유동의 몸값에 절반도 안 된다. 왕유동의 몸값은 150만 유로(약 23억 원)다.
일각에선 스톡포트 카운티가 왕유동에게 관심이 있는지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소후닷컴도 “스톡포트 카운티는 왕유동의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했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제안도 한 적이 없으며, 이적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가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이자 우레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인 왕유동은 2023년 저장FC에서 프로 데뷔한 후 이듬해 적응을 마치더니 올해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20경기 동안 10골(1도움)을 넣었다.
왕유동은 결국 지난 3월 당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중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엔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에 자국 내에선 왕유동을 향해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중국 축구는 최근 우레이가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데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바라보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왕유동이 등장한 만큼, 그에게 집중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