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ester City v Legia Warszawa: Group C - UEFA Europa LeagueGetty Images Sport

‘유럽 국대’ FW, FC서울행 급물살 타는 듯했는데…단장 컨펌, 끝내 잔류 유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FC서울과 연결된 마히르 엠렐리(아제르바이잔)가 결국 뉘른베르크에 잔류할 거로 보인다. 엠렐리와 대화를 나눈 요티 차치알렉시우(독일) 뉘른베르크 단장은 그가 팀에 남기를 바랐다.

차치알렉시우 단장은 18일(한국 시각)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엠렐리는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고, 더 이상 훈련에서 빠지지 않을 거다. 이 문제에 대해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라며 “한국 구단이 연락하면 대화를 나누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접촉하지 않을 것이다. 엠렐리가 우리를 위해 골을 넣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지난 13일 개막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 거의 마무리됐다. 처음부터 바란 선수는 아니지만. 개막이 다가오면서 빨리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앞둔 거로 알려졌다. 당시 마르코 두간지치(크로아티아)와 함께 엠렐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엠렐리는 가라바흐, 레기아 바르샤바, 디나모 자그베르 등 주로 유럽 중소리그 명문 구단에서 경력을 쌓았다. 엠렐리는 지난해 여름 뉘른베르크와 1년 계약을 맺으며 현재 독일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공식전 15경기에서 4골(1도움)을 넣으며 주전급 입지를 다졌지만, 더 나은 급여를 받기 위해 이적을 바라고 있다.

엠렐리는 최근 뉘른베르크 훈련에 불참하는 등 이적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다. 뉘른베르크를 이끄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감독은 엠렐리와 대화를 나눈 끝에 선수가 팀을 떠나려 한다는 걸 확인했다. 클로제 감독이 16일 울름과 리그 경기에서 엠렐리를 제외하자, 그의 서울 이적설이 더욱더 힘을 얻었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언론을 통해 엠렐리가 서울과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도 떠올랐다. 서울이 뉘른베르크와 이적료 합의를 끝내며 그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을 거로 보였다. 아제르바이잔 매체 ‘İdmanxeber’는 17일 “엠렐리가 서울과 합의에 가까워졌다. 당사자 간 협상이 긍정적으로 끝났고, 구단 간 합의는 마무리됐다”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차치알렉시우 단장이 엠렐리와 대화를 나눈 뒤 기류가 급변했다. 훈련에 불참했던 엠렐리는 다시 팀으로 돌아와 선수단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차치알렉시우 단장은 서울이 엠렐리 영입을 위해 접근했음을 시인했지만, 더 나은 제안이 없다면 그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차질이 발생한 서울은 결국 외국인 공격수 없이 새 시즌을 맞이했다. 제주SK FC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해결사 부재가 느껴졌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우리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기회를 득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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